MBN [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허윤도(이장우)는 “휴가 좀 쓰겠습니다”라고 과감하게 TOP팀에게 제출했고, 당황하는 그들을 향해서 “전 아직 탑 직원인데, 무단결근할 수는 없잖아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할 뿐이었다.
이경아(정혜인)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네”라고 말하며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챘고, 미룰 것 없이 바로 한제국의 검찰 구속 절차가 진행되었다.
배종옥은 첫 등장부터 남달랐었다.
침착하고 차분하게 냉정하게 일을 처리하며 MC 그룹의 모든 일들을 일사천리로 처리, 어디 하나 빈틈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그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는 극의 흐름을 이끌었으며, 모석희(임수향), 허윤도(이장우)와의 대립구도는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특히, 매 순간 펼쳐지는 그녀의 날카로운 집중력과 몰입도, 절제된 감정 표현, 정확한 딕션은 '연기 맛집'이라는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다시 없을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한제국의 석방으로 원래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모석희와 허윤도, 김부기(박철민), 오광미(김윤서), 오형사(나인규)는 더 정신을 차리며, 빠르게 기자회견을 진행시켰다.
이제는 정면승부만이 답이었다.
석상에 선 허윤도는 “15년 전 MC 그룹의 며느리였던 안재림씨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라고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의 말에 주형일은 “이제 과거는 잊어야지”라고 말했고, 팽팽한 긴장감의 상황에서 모석희는 “그럼요, MC를 위해서도 좋을 것 없잖아요. 여러모로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이제야 주형일은 “우리 이제 한 배를 탔지 않은가, 자 한 잔 합시다”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자리를 벗어나자 모석희는 “허변, 잘 참았어. 이제 얼마 안 남았어. 더러운 것들 다 날려버릴 시간. 허변이 내게 온 건 정말 행운이야”라고 말하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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