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구애영 기자] 11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 15회에서는 영국 축구 13부 리그 첼시 로버스가 세 명의 선수를 떠나보내고 새 식구로 재정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단주 김수로는 “심장이 뜨거워진다. 우리는 고인물이 아니라 흐르는 강물이기 때문에 언젠간 놔줘야 한다”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스포츠 해설가 박문성은 “우리가 발판이 됐다는 것이 뿌듯하다. 우리가 처음에 ‘성공을 만들어줄 순 없지만, 성공을 달려가는 데 있어 기회를 주자’고 하지 않았느냐. 나중에 프로리그 진출한 선수들이 ‘첼시 로버스에서 성장했다’고 하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며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아마르와 막스는 지난 한국 전지훈련에서 친선전을 가졌던 청주 FC에서 3개월간 연수를 받으며 정식 입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제이슨은 벨기에 2부 리그에 입단하는 경사를 맞았다.
전지훈련 이후 한국에서 보드진과 다시 만난 아마르와 막스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벅찬 마음을 전해 감동을 더했다.
헤어짐이 있으면 만남도 있는 법. 아마르와 막스, 제이슨이 떠난 빈자리에 예상치 못한 많은 선수들이 몰리며 새로운 인연이 시작돼 눈길을 끌었다.
보드진의 길거리 홍보와 1부 리그 구장에서 개최됐던 친선전이 런던 내 입소문을 타며 이슈를 일으켰고, 급기야 1군과 2군으로 나뉘어 운영하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시즌 첫 걸음부터 난관이 찾아왔다.
첫 경기 상대가 첼시 로버스의 홈구장 킹스하우스를 같이 쓰는 도버 하우스였던 것.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에 박문성은 “마치 인터 밀란과 AC 밀란 같은 ‘한지붕 원수’다. 특히 상대 전적이 2전 2패”라면서 “무엇보다 12부를 경험했던 팀이라 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단주 만큼은 양 팀의 엠블럼을 비교하며 “호랑이와 사자의 대결이다. 사자 죽이러 가라”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