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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구의 행동에… ‘동백꽃’

기사입력 : 2019-10-16 19:34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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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구애영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 향미 역을 맡은 손담비가 두 얼굴을 드러낸 캐릭터를 완벽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것.


동백은 "진짜 무서우면 바로 때려잡아야 되는 거더라고요"라며 까멜리아를 닫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용식(강하늘)은 말과 달리 내심 두려운 듯 두 주먹을 꼭 쥐고 있는 동백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


처음엔 동백의 은근한 '깡다구'에 반했지만 지금은 그 담담한 깡이 화가 나 안쓰럽고 미안했기 때문이다.


용식은 든든하게 동백을 뒤에서 지켜주겠다는 위로를 전했다.


제시카와 말다툼을 하고 나서 자신도 모르게 필구의 학교로 향한 종렬은 자신과 닮은 필구의 행동에 마음이 쓰였다.


필구에게 함부로 말하는 양승엽(이상이 분)에게 한 마디 하는가 하면, 체육창고에 불이 났었던 걸 알고는 "내 새끼 다쳤으면. 누구라도 다쳤으면"이라며 성질을 내기도. 비싼 전복을 한 상 차려주고 만족해하는, 필구에게는 뭐든 해주고 싶은 영락없는 아빠였다.


손담비는 비상한 관찰력과 촉으로 상대의 비밀을 취득하고 이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향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였다.


한 번 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집요한 캐릭터에 미스터리한 분위기까지 불어넣는 미묘한 표정과 감정 변화는 손담비의 연기가 돋보이는 대목.


에필로그에서 용식은 옹산초 화재 원인을 조사하러 나섰다.


출처를 알 수 없는 톱밥과 신나 냄새, 모든 게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어디서 본 듯한 초록라이터를 발견하고는 "이거를 누가 갖고 댕기더라"라며 기억을 되짚었다.


라이터가 까불이를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될지 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이었다.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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