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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이미 개똥이를 향해있었다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

기사입력 : 2019-10-19 05:56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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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15일 밤 9시 30분 방영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는 마훈(김민재 분)에게 진심을 고백한 개똥(공승연 분)의 모습이 담겼다.


지화의 청혼이 진심이 아니었음을 간파하고 거절한 마훈. 다른 이들 앞에선 “듣던 대로 아주 미인이더구나”라며 덤덤하게 행동했지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자네 손으로 그 아이를 임금에게 보내는 것 말이야”라는 도준의 걱정처럼 마훈의 마음은 이미 개똥이를 향해있었다.


“그 곁이 가장 안전한 것”이라 생각한 마훈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개똥이를 규수로 만들어야하는 사실도 변함이 없었고, 이미 불통을 두 번이나 받은 개똥이는 “네가 원하는 걸로 40수를 외우면 칠월칠석에 데려가주마”라는 마훈의 약조를 받고 시조 외우기에 돌입했다.


마훈의 마음을 눈치챈 도준(변우석 분)이 개똥의 혼사를 멈추라고 하지만, 마훈은 "우리의 역할을 모르는가. 오작교. 직녀가 이 다리를 무사히 건너 견우를 만나도록 도와주는 다리. 그뿐이어야 하네. 더 가면 직권남용일세"라고 씁쓸히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마훈은 개똥을 호되게 대해도 보지만, 은연중에 표현되는 다정한 눈빛과 태도를 숨길 수는 없었다.


임씨부인이 떠나고 꽃파당으로 돌아온 개똥이는 손수건을 자신의 발에 대주며, “이깟 게 네 발보다 먼저겠느냐. 이제부터 뭐든 네가 먼저다”라는 마훈에게 마음이 자꾸만 흔들렸다.


칠월칠석을 보내기 위해 다른 매파들과 광통교로 향한 개똥이는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밤 깊어 못 움직임 그치면 빈 뜰에 환한 달 밝아온다. 마음이 씻은 듯 맑았으니 활연히 내 연모하는 마음을 보노라”라는 원래의 시조를 각색한 이 시조에는 그동안 마훈을 향해 쌓아온 개똥이의 연심이 담겨있었다.


오작교 역할에서 더 가면 직권남용이라던 마훈이 “제 마음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은애합니다. 은애하게 되었습니다, 매파님”이라는 개똥이의 고백에 어떤 답을 줄지, 기다리게 만든 순간이었다.


이처럼 마훈을 연기하는 김민재는 매 회 섬세한 감정 연기로 매사에 냉철했던 '냉미남' 마훈에서 개똥에게만은 한없이 다정다감한 '온미남' 마훈까지 극과 극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만큼 과연 매파로서 마훈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가 과연 매파로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jb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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