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황인철 기자] 1인 크리에이터 구도쉘리와 방송인 권혁수가 탈의를 둔 '협의'의 유무에 관해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먼저 구도쉘리는 호주에서 거주 중인 이민자 2세로, 지난 해 4월 유튜브 '구도 쉘리(GudoShelley)' 채널을 오픈한 이후 총 조회수 4410만8053 뷰를 기록한 유튜버다. 핵불닭볶음면을 먹방하며 '제가 지금 시간이 없어요'라는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그의 시그니처는 브라톱으로, 다수의 영상에서 그는 당당하게 몸매를 드러내 인기를 끌었다. '시간이 없어서 핵불닦볶음면 2개만 먹겠다구요! 아시겠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은 714만2391뷰를 기록하며 엄청난 조회수를 얻는 등 유명세를 탔다.
그런 구도쉘리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권혁수와 한 음식점에서 합방(합동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는 방송 도중 상의를 갑작스레 탈의했고, 직원이 '옷을 입어달라'고 부탁하자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결국 상의를 입었지만, 해당 콘텐츠가 업로드 된 이후 자신의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같은 주제를 언급하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구도쉘리는 브라톱 등 노출에 대해 '내가 당당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서 노출에 관해 불법촬영 문제를 거론하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시청자들의 의견에 "본인 스스로가 찔리는 것 아니냐?" "몰카 찍히니까 (브라톱을) 못 입겠다고 하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취지는 본인의 당당함을 강조하고자 함이었지만 발언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실수가 나온 것.
논란 후 그는 수십 시간의 해명 방송을 진행하며 해명과 사과에 나섰고, 묵묵히 콘텐츠를 업로드해왔다. 그러던 그가 3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권혁수가 상의 탈의를 하라고 제안했다고 폭로하며 다시 한 번 들끓고 있다. 그는 권혁수 측이 이 사실을 함구하도록 종용 했으며, 논란에 대한 사과 영상을 코칭하고 한 달여 휴식기를 갖도록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혁수는 4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음식점 탈의 문제에 대해 '사전 협의'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녹취록과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했다. 여기에는 구도쉘리가 '권혁수감성' 피디와 나눈 통화가 담겼다. 그는 "일단은 주작이라기보다는 어차피 이거는 제가 봤을 때 콘셉트가 나쁜 게 아니다. 사람들은 방송할 때 어느정도 재미를 주기 위한 걸 인정할 거다"라고 말한다.
권혁수 측은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구도쉘리의 브라톱 착용을 먼저 제안한 것은 XtvN 예능 '최신유행프로그램2'이며, 그와의 권혁수의 합방에서 돌발적으로 탈의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권혁수는 앞서 구도쉘리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가운데, '한국인은 정신XX가 많다'라 비하한 발언에 대해 "당시에는 구도 쉘리가 혼자서 너무 욕을 먹어 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를 비판하는 모든 사람들을 욕해줘야 한다고 느꼈다"고 해명하며 진심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