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황인철 기자] 야구선수 이호성의 살인 사건을 7일 채널A '사건상황실'이 다루면서 10년여가 넘은 이 사건이 주목받는다.
야구선수 이호성은 서울 마포 4모녀 실종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이 공개 수배한 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7일 '사건상황실-증거는 말한다' 코너에선 이호성의 네 모녀 사건과 관련해 증거와 함께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먼저 매트리스 혈흔이다. 침대커버가 사라졌고, 매트리스엔 잉크자국이 흥건하고 혈흔도 발견됐다.
이어 두 번째 증거는 휴대전화다. 18일 연락이 두절된 네 모녀였지만, 19일 첫째 딸의 휴대전화 전원이 켜졌고, 20일 엄마 김씨가 식당 주방장에 문자를 보냈다. 세 번째 증거는 김씨가 1억 7천만원짜리 정기예금을 해약한 것이며, 네 번째 증거는 CCTV 속 남성이었다.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5차례 가방을 옮기는 모습이 찍혔다.
특히 다섯 번째 증거는 승용차였다. CCTV 속 남성이 탄 승용차가 김씨 차량이 같은 차량이었다. 식당종업원은 사장 김씨와 이호성이 재혼할 사이라고 알고 있었다고. 하지만 실종 사건 이후 발길을 끊었다는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바다.
이호성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한강에서 고무보트를 타던 시민이 검은생 상, 하의를 입고 구두를 신은 채 발견됐다. 소지품은 전화카드만 세 장 정도 가지고 있었다. 전문가는 "전화카드를 이용해 인적사항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들고 다녔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은 이호성의 선친의 선산에서 네모녀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반전됐다.
전문가는 "(이호성이 용의자라는 사실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니까 이호성은 일산에 사는 또다른 내연녀 차모 씨와 호텔을 갔었는데, 여성은 택시를 태워 보내고 자신은 투신을 한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