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1일 CJ대한통운 실적에 대해 “2018년말 대전 허브터미널 사고로 기저가 낮기도 했지만, 지난해 단가 인상으로 비용 인상 요인을 커버했고 곤지암 메가 허브터미널 및 네트워크 운영의 안정화가 이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방민진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4.2% 증가한 1013억원을 기록해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방 연구원은 올해 전망에 대해 “국내 이커머스 및 택배 시장의 성장성은 유효하다”면서 “동사는 지난해와 같은 공격적 단가 인상에 나지서는 않을 전망이나 꾸준한 물동량 증가로 단위 원가가 낮아지는 물량 레버리지 효과가 택배 부문 마진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가운데 동사가 “비핵심 자산 유동화(지난해 부동산, 선박)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음에 주목한다”면서 “올해도 추가 자산 매각이 예상돼 있는 만큼 영업외 손실 축소를 통한 밸류에이션 합리화 시점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사업부서별로 택배부문 매출은 전녕동기대비 13% 성장했다. 물동량은 전년대비 9.8% 성장했고 평균 단가는 2.9%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률은 전년동기비 3.3%p 상승한 10.8%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비 17.9% 성장했다. 중국의 로킨과 베트남 제마뎁 등이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9.3%를 기록했다. 아직은 포워딩 사업 (복합운송주선업) 구조조정 효과를 동남아 택배 사업 확장에 따른 손실이 상쇄하고 있는 모습이다.
CL(계약물류)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8.7% 증가했다. 다만 매출 총이익률은 전년동기비1.5%P하락한 10.6%에 그쳤다. 경기부진 여파 지속과 기저효과가 높았던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