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식객이나 음식남녀, 심야식당, 식샤를 합시다 등 요리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사랑받는 소재 중 하나라 할 수 있으며 예능에서도 '쿡방 열풍'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형태로 방송되었다. 꼭 요리가 주된 소재가 아니라도 뜻밖의 메뉴들이 등장해 식욕을 자극하기도 한다. 영화는 다양한 콘텐츠들 중 효과가 굉장히 강력한 편에 속하는데, 이는 요리가 영화 속 하나의 상징이 되고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요리를 통해서 극 중 인물들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영화 속에 등장한 메뉴와 레시피를 소개한다.
◆ 수원 왕갈비 통닭
2019년 한국을 강타한 코미디 영화인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를 맞은 마약반이 잠복 수사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천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사랑받은 이 영화 속 가장 주목받은 것은 바로 일반적인 치킨 양념이 아니라 왕갈비 양념을 사용한 '수원 왕갈비 통닭'이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너도나도 치킨집을 가게 된다고 할 정도로 관객들의 식욕을 자극했으며 실제 갈비 양념을 이용한 메뉴들이 출시되는 성과를 이루었다.
심야식당, 리틀 포레스트, 고독한 미식가 등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서 요리를 소재로 한 콘텐츠들이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중 영화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카모메 식당'이다. 카모메 식당은 머나먼 타국인 핀란드 헬싱키에 생긴 조그만 일식당을 중심으로 식당 주인인 사치에와 함께 다양한 인물들과 인연을 만들어가는 힐링 무비다. 식당이 배경인 만큼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이는데, 식당의 주력 메뉴이자 가장 일본적인 메뉴인 '오니기리', 핀란드 사람들에게 다가가게 되는 '시나몬 롤'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이 중 소개할 메뉴는 바로 '굴소스 돼지고기 생강구이'다. 일본어로 쇼가야키라 하며 쇼가는 생강, 야키는 구이를 의미한다. 소개하는 메뉴에는 굴소스를 더해 요리가 서툰 사람들도 감칠맛을 더해 요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2017년 선보인 범죄도시는 실화를 각색하여 중국에서 넘어온 신흥범죄조직의 보스 '장첸'과 더 범죄자스러운 인상과 주먹으로 범죄자를 잡는 대한민국 경찰 '마석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영화 속 주목받은 장면이 있었는데, 장첸이 협상을 하는 식사 자리에서 먹었던 '마라롱샤'를 먹는 장면이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마라롱샤'는 마라소스와 함께 민물가재(샤오룽샤)를 볶아낸 요리로 훠궈, 마라탕과 함께 중국 쓰촨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다. 한국에서 치킨과 맥주를 같이 즐기듯 중국에서는 마라롱샤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많으며 가제 껍질을 대신 까주는 신종 직업이 생기기도 했다. 레시피에선 민물가재를 구하기 어려기 때문에 새우로 대신했으며 마라소스를 직접 만들 수 없기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소스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