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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이재명, 바닥 확인 윤석열, 3지대 활짝 안철수

조동석 기자

기사입력 : 2022-01-11 16:53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뉴시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국민의힘 내분으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은 박스권이다.

윤 후보에게서 이탈한 민심이 이 후보에게 가지 않는다 게 선거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치고 올라가고 있다. 지지율 15%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15%는 마의 벽으로 여겨진다. 지지율 15%를 넘어야 선거비를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완주를 위한 발판이다.

안 후보의 상승세로 이재명 대(對) 윤석열 양자 구도에 금이 간지 오래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와 단일화 논의에 곁으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속으론 불편하다. 안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층이 겹치지는 탓이다. 애타는 쪽은 국민의힘이다. 이 후보의 달변을 견제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안 후보마저 추격의 고삐를 당긴 것이다. 안 후보는 아쉬울 게 없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와 관련 “단일화에 들어가는 순간 우리 당이 굉장히 곤란한 위치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의) 승리를 장담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의 ‘곤란한 위치’ 발언은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단일화에서 안 후보가 승리하면 국민의힘은 존재가치가 사라진다. 2017 대선과 2018 지방선거, 2020 총선에서 내리 패하면서 당 해체 위기까지 겪은 국민의힘은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에서 승리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질 경우 대선 후보를 내지 못한 최악의 정당이 되고 만다. 안 후보에게 선뜻 단일화 카드를 내밀지 못하는 이유다. 최근 야권 단일화 후보 적합도에서도 안 후보가 우위를 보인다.

윤 후보가 단일화 경쟁에서 승리하더라도 많은 빚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안 후보를 단일화 테이블에 앉히려면 당근이 필요하다. 국민의당과 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대선 직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당에 많은 지분을 넘길 수밖에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1일 “저는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 당연히 조건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대선에서 결실 맺을 거라고 반드시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 후보가 2016년 총선 당시 36.74% 득표, 2017년 대선에서 21.4% 득표했는데, 윤석열의 지지층이 이동하고 있다라기보다는 기존의 안철수의 지지층들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라고 보는 게 정확한 평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석열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는 해석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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