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폰이 빨라야 2025년 등장한다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사진=애플 공식 로고>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애플의 폴더블폰(foldable phone), 즉 접이식 스마트폰이 시장 예측보다 늦은 오는 2025년 이후 등장한다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팅(DSCC)의 최고경영자(CEO) 로즈 영은 최근 SNS를 통해 애플이 접이식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며, 시장 투입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2년여 늦은 2025년 이후로 보인다고 전했다.
로즈 영은 “그간 소문이 무성했던 애플 폴더블 아이폰이 실제 개발되고 있지만 애플은 시장 참여를 절대 서두르지 않는 듯하다”며 “도입 시기는 2025년 또는 그보다 늦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DSCC 소속 애널리스트이기도 한 로즈 영은 애플 제품 동향 및 신제품 출시 시기 등을 몇 차례 정확히 맞혔다. 2021년 발매된 맥북프로에 미니 LED 백라이트와 프로모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고 예측한 유일한 인물이다. 때문에 맥이나 아이폰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그의 트윗을 늘 탐독한다.
접이식 스마트폰은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 삼성이 주도하고 있다. 2년 뒤 공개한 갤럭시 Z플립과 Z폴더는 접이식 스마트폰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접이식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이 문을 열었다. <사진=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
삼성의 움직임에 접이식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커졌지만 아직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미약하다. 미국 리서치업체 IDC에 따르면 2021년 접이식 스마트폰의 글로벌 출고 대수는 전년 대비 약 3.6배 늘어난 710만대였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출고 대수는 13억4890만대로, 폴더블폰이 차지한 비율은 0.5%에 불과했다.
다만 IDC는 접이식 스마트폰이 2025년 총 2760만대까지 출고되면서 시장 규모가 290억 달러(약 35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스마트폰의 연평균 성장률이 2020~2025년 3.1%로 예측된 것과 달리 접이식 스마트폰은 무려 69.9%로 전망됐다.
접이식 스마트폰의 인기는 기존의 넓적한 스마트폰이 갖지 못했던 시각적 변화에서 비롯됐다.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스마트폰 기능은 유지하면서 수납이 편하고 깜찍한 폴더블폰을 선호한다는 설문 결과도 있다. IDC 역시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어난 근래 가장 혁신적인 시각적 변화이며, 각 제조사들로서도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삼성이 주도적으로 접이식 스마트폰을 선보인 후 현재 여러 업체들이 후발 경쟁자로 뛰어든 상황이다. 삼성과 비슷한 시기 레이저 폴더블을 출시한 모토로라는 2세대를 넘어 계속해서 접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중국 오포(Oppo)의 파인드N 역시 가성비 좋은 접이식 스마트폰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