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미 하원의장이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대만을 찾은 것은 25년 만이다.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 중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중국의 반발 속에 대만을 전격 방문했다.
이날 저녁 10시20분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첫 메시지에서 시진핑 중국 정부의 법치를 무시한 정치 및 인권탄압을 비판했다. 3일 오전 대만 입법원을 방문하는 펠로시 의장은 입법원장 예방 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오찬을 나눌 계획이다.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대만은 반색했다. 고층 건물에 펠로시 의장 일행을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과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반면 중국은 주권 및 영토 보전 침해라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미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 주권 침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외교부는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군사적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국 측의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