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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마라톤 의원총회, 당헌 정비 후 새 비대위 구성 결의

이준석 추가 징계 촉구도···권성동 거취는 사태 수습 후 재논의

2022-08-27 22:37:25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7일 증조부 산소에서 성묘를 하며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이준석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27일 증조부 산소에서 성묘를 하며 재기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이준석 페이스북 갈무리)
[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국민의힘이 27일 “당헌·당규를 정비한 후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거취는 사태를 수습한 뒤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5시간 동안 진행된 ‘마라톤 의원총회’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 비대위 구성으로 인해 최고위가 해산됨에 따라 과거 최고위원회의로의 복귀는 원천 불가능하며 법원 판결로 인해 현 비대위를 유지하는 것도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관련 당헌·당규를 정비한 후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이준석 대표의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 당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언행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엄중히 경고하는바”라며 “윤리위원회는 윤리위에 제기된 추가 징계 요구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비대위가 유지되면 이 대표가 또다시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그래서 관련 당헌·당규를 명확하게 개정한 후에 새로운 비대위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당헌·당규 개정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안 됐습지만, 예를 들어 최고위원 절반이라든지 2분의 1 이상이 사퇴한다든지 또는 선출직 최고위원이 사퇴한다든지 등 이렇게 구체적인 규정을 넣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권성동 원내대표 거취와 관련, “원내대표가 지금 현재 사퇴한다고 하면 아까 말씀드린 새로운 비대위 구성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추진할 사람이 없게 되는 상황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그 상황을 수습한 후에 의원총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헌·당규를 개정하기 전에는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만든 현 비대위가 최고의결기구로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처분 인용 결정의 주문에는 분명히 비대위원장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돼 있고, 지금 비대위는 우리 전국위원회, 또 상임전국위원회의 결의에 따라서 탄생한 것”이라며 “그래서 현실적, 법리적으로는 비대위가 존속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당헌·당규 개정 후 새 비대위를 만들어도 위원장이나 위원 구성은 그대로 유지되느냐’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나중에 다시 논의를 해야 되겠지만 그거를 특별히 바꿀 만한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그런데 그 부분은 새로 논의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직무대행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지금 현재 상태로는 비대위원 회의를 위원장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누가 주재해야 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도 “회의는 돌아가면서 주재하든지 그건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위원장은 안 정해졌고, 그것을 꼭 정해야지 비대위가 기능을 발휘하는 건 아니다”라고 이어갔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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