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권기금 262억원 지원, 산림복지 사각지대 놓인 44만명 수혜 혜택 예정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산림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기 위해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소외계층 숲체험·교육 지원사업’에 복권기금이 지원되고 있다.
소외계층 숲체험·교육 지원사업은 소외계층의 심신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과 산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림복지 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저소득층 및 장애인, 노인 등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산림체험 교육을 제공하는 ‘숲체험·교육 사업’과 복권기금으로 조성된 나눔숲을 활용해 소외계층(다문화 등) 및 지역주민 사이의 소통·유대를 강화하는 ‘나눔숲돌봄 사업’으로 이루어진다.
사업예산은 복권기금 지원으로 전액 운영된다. 올해는 전년대비 15억3백만원이 확대된 262억3천만원이 지원됐으며, 사업예산 증가로 연말까지 44만2200명의 수혜자가 숲체험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숲체험·교육 사업운영을 희망하는 전국 사회복지시설, 공익 법인 등의 공모를 받아 총 183개 단체를 선정해 운영예산(10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이 특별한 산림복지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올해로 벌써 10년째 지원 중인 (사)한국트레킹연맹의 ‘장애인 트레킹 숲 체험 교육프로그램’은 보행이 어려운 척수장애인과 지체장애인,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숲체험 활동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장애인 트레킹용 특수 휠체어를 이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모두 함께 숲길 트레킹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의 산림문화체험과 치유효과 증진, 비장애인의 정서적 교감과 유대관계 증진에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사)한국트레킹연맹 사무국장 김주연 씨는 “복권기금 지원으로 사고 후 산행을 포기했던 장애인들이 다시 산행과 숲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 치유 받는 모습을 보며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복권기금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사업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관리실 김영석 실장은 “취약계층에 숲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사업운영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복권기금과 함께 더 많은 취약계층들이 숲을 가까이 하고 행복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참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로또복권, 연금복권, 즉석복권 등 복권판매액의 약 41%로 조성되는 복권기금은 소외계층을 위한 숲체험 등 복지사업을 비롯해 저소득층 주거안정사업, 장학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김정은 팀장은 “우리가 구입한 복권 한 장으로 조성된 복권기금이 소외계층에게 자연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심신 안정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안정망을 강화하는데 복권기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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