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경기 성남시가 성남시의료원에 대한 종합감사 계획을 확정했다. 성남시는 올해 정기 종합감사를 시행하되 애초보다 좀 더 일정을 앞당겨 10월 4일부터 18일까지 시행하기로 하고, 감사인원과 감사범위도 확대했다.
이에따라 성남시의료원 의사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전국의료서비스 노동조합 성남시의료원지부는 공동의 성명을 통해 성남시의 종합감사 결정을 환영한다고 2일 밝혔다.
성남시의료원 전경
성남시가 제대로된 종합감사로 성남시의료원의 경영상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드러내 밝히고, 잘못된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로 삼음으로써, 성남시의료원이 다시금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원으로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는 의사노조의 입장이다.
성남시는 지난 3년 동안, 성남시의료원에 대해 제대로 된 감사를 단 한 번도 시행하지 않았다. 그 결과 성남시의료원의 경영은 엉망이 되었다. 지역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료원이 돼야 함에도, 지역주민으로부터 지탄을 받는 의료원으로 전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성남시의 관리·감독이 소홀해지자 원장은 독단적으로 의료원을 경영했고 공공기관장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비위의혹을 야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능력있는 직원이 대우받고 열심히 일하는 조직문화는 사라졌고 공공의료에 뜻을 품고 입사한 많은 직원들이 의료원에 실망하고 떠나갔다는 입장이다.
그 결과 진료공백이 커졌으며, 기대만큼 환자는 늘어 나지 않았다. 코로나 손실보상금이 줄어들자, 상당한 재정 적자가 발생하였고, 이를 걱정하는 주위의 시선은 커져 가고 있다.
여기에 심지어 새로 부임한 시장과 일부 시의원들은 차라리 위탁을 재검토해야 하지 않느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의사노조는 또 “위탁은 해법이 아니다. 시민주도로 설립된 성남시의료원이 경영상의 문제로 잠시 제 역할을 못한다고 쉽게 위탁을 얘기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성남시의료원은 성남시민의 요구로 탄생한 만큼, 경영상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여 정상화함으로써, 시민에게 제 역할을 하는 의료원으로 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이들은 요구사항이다.
의사노조는 또 “이번 감사는 개원이후 처음하는 성남시 종합감사인 만큼, 성남시의료원이 정상화될 수 있는 기회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특히 종합감사가 집중해야할 문제와 과제를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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