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형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6주째 20%대 후반에 머무르고 있고 차기대통령감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두라느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이같이 나왔다.
응답자의 27%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63%는 '잘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27%에 머물렀고, 부정평가는 전주(64%)에 비해 1%포인트 줄었다.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6주째 30%를 밑돌며, 같은 기간 부정률은 60%를 웃돌고 있다. 대통령이 현재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58%), 성향 보수층(52%), 70대 이상(51%)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자에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8%),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외교', '소통'(이상 6%), '국방/안보'(5%), '전 정권 극복', '서민 정책/복지'(이상 4%) 순이었다.
반면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인사(人事)'(22%),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8%),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5%), '여당 내부 갈등', '직무 태도'(이상 4%), '김건희 여사 행보', '공약 실천 미흡',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상 3%)을 이유로 들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34%,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5%, 정의당 5%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0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50% 내외인 모습을 보였다. 20대의 절반가량은 무당층이라고 선택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7%, 한동훈 법무부장관 9%,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각각 4%, 이준석 전 대표 3%, 유승민 전 의원, 이낙연 전 대표 각각 2% 순으로 나타났다. 4%는 그 외 인물(1.0% 미만 22명 포함)을 선택했고, 41%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층(361명)에서는 한동훈 22%, 그다음은 오세훈 10%, 홍준표 8%, 안철수·이준석 각각 6%, 유승민 2% 등 여러 인물에게 분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38명)에서는 이재명이 63%를 차지해, 이낙연(3%)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갤럽은 "이 조사 결과는 현재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 다음 대선 출마 전제 질문이 아니고, 자유응답 특성상 유권자가 주목하는 인물 누구나 언급될 수 있으며, 때로는 정치권·언론에서 자주 거론되지 않던 새로운 인물이나 불출마 선언한 인물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물명을 제시하지 않으므로 요청에 따라 특정인의 이름을 넣거나 뺄 수 없음도 미리 밝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