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24~28일 제주에서 언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개최했다. 사진은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Q4 e-트론 40의 모습. (사진 = 아우디코리아 제공)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자기야, 우리 이 차 사면 안 될까.”
아우디의 ‘Q4 e-트론 40’을 직접 타보고 난 뒤 아내에게 한 말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24~28일 제주에서 언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개최해 아우디 Q4 e-트론을 타볼 수 있었다.
전기차로 새로운 패밀리카 구매를 고민하는 본 기자에게 아우디의 ‘Q4 e-트론’은 지난달 열린 출시 행사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또 하나의 전기 SUV에 지나지 않았다.
이미 알려진 대로 Q4 e-트론은 국내 인증 과정에서 저온 주행가능거리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Q4 스포트백 e-트론 모델은 보조금 혜택 대상이다.)
남자들이라면 아우디 브랜드만으로도 이미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고 있는 상상을 하지만, ‘보조금 혜택’이 없는 차량 구매에 대해 ‘내무부장관(아내+재무부장관)’의 ‘윤허’를 받아 낼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많은 유부남의 공통된 고민거리일 것이다. 집 다음으로 가장 큰돈이 들어가는 품목이기에 보조금 유무는 내무부장관의 결제 핵심 사안이다.
그래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아우디 ‘Q4 e-트론’은 나의 새로운 패밀리카 후보군에서 지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직접 타본 아우디 Q4 e-트론은 내무부장관의 결제를 받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달 24~28일 제주에서 언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개최했다. 사진은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미디어 로드쇼’ Q4 e-트론 40의 외관. (사진 = 한장희 기자)
시승에 앞서 중점을 뒀던 부분은 나만 만족하면 되는 부분이 아니고, 아내도 흡족해야 할 만한 부분이 있는지였다. 결론부터 말하면 탄탄한 기본기와 더불어 아내가 흡족해 할 만한 옵션들도 많았다.
참고로 본 기자의 아내는 소위 말하는 ‘장롱면허’다. 면허를 딴지는 꽤 됐지만, 본인이 남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고, 본인도 피해를 받기 싫어서 운전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겁도 난다고 했다.
그러한 아내에게 Q4 e-트론이 제격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 마음에도 들었다.
시승에 앞서 차량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었다. 외형은 컴팩트 SUV인 만큼 전장 4590㎜, 전폭 1865㎜, 전고 1640㎜로 현대차 아이오닉5보다 약간 작은 정도의 덩치다. 차량이 크다면 운전이 서툰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컴팩트 SUV이기 때문에 아내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라고 생각이 됐다.
컴팩트 SUV이기 때문에 ‘실내공간은 작겠지’하고 생각했지만 직접 타본 Q4 e-트론은 예상외로 널찍했다.
2열 시트를 눕히면 성인 두 사람이 ‘차박’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고, 몸무게가 세 자리대인 본 기자가 타도 레그룸이나 좌석에서 좁다는 느낌 없이 편안히 탈 수 있었다. 시트도 적당히 푹신해 몸을 감싸주는 느낌을 받아 착좌감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