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역시 대구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과 관련해 “유통산업발전법에서 대규모 점포 영업시간에 제한을 둔 것은 중소유통업장의 상생과 발전을 꾀하기 위함”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는 내년 1분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일 8개 구·군이 대구시청 산격동 청사에서 대형·중소 유통업계와 ‘지역 유통업 발전·소비자 편익 향상을 위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맺었다.
한 대형마트 종사자는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입장은 어떤 코너에 종사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면서 “아동복 코너는 고객이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매장에 올 수 있는 일요일에 문을 열면 매출이 늘 거라고 보는 반면, 일요일에 문 연다고 매출이 크게 늘 거라고 보지 않는 매장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고객들이 주말에 집에 있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시대”라면서 “예전처럼 집에서 먹을거리를 사려고 일요일에 마트에 장보러 오는 고객들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는 얘기다. 매출에 크게 차이가 없으니 남들 쉴 때 쉬었으면 하는 종사자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새벽 시간 영업금지 제한이 풀릴 경우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매출이 연간 수천억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