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여자고등학교 전교생 511명, 아프리카 여아들에게 전달할 면생리대 제작
▶직접 면생리대 제작에 나선 여고생들∙∙∙ 아프리카 여아들의 월경빈곤 직간접적으로 경험
▶월드비전, 어린이날 및 세계월경의 날 맞아 전 세계 여아권리침해 알리기 나서
아프리카 여아들을 위해 면생리대 제작에 참여한 부천여자고등학교 학생들(사진제공=월드비전)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지난 3일,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베이직포 걸스(Basic for Girls)’ 캠페인 일환으로 부천여자고등학교(교장 이춘원)와 함께 아프리카 여아들을 위한 면생리대 제작에 나섰다.
월드비전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은 아프리카 지역 여아들이 월경과 관련해 겪는어려움에 공감하고, 직접 면생리대를 만들어 선물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월드비전은 2015년부터 가난과 문화적 관습으로 인해 월경빈곤, 조혼, 원치 않는 임신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는 여아들의권리 보장을 위해 전개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날과 오는 28일 세계월경의 날을 기념해 전 세계 여아권리침해 상황에 대해 알리고, 아프리카 여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자 마련됐다. 부천여자고등학교전교생 511명은 월경빈곤에 관한 교육영상을 시청한 후, 면생리대를직접 바느질하며 아프리카 여아들이 처한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부천여자고등학교 전교생이 바느질해 만든 면생리대는 탄자니아∙잠비아∙케냐에 위치한 월드비전 각 사업장을 통해 여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캠페인 후원금 전액은 ▲남녀가 구분된 여아 친화적 화장실 설치, ▲월경위생 교육, ▲인권 기반의 성교육 진행 등에 쓰일 계획이다.
부천여자고등학교 김지호 학생(18)은 “한국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생리대가없어 헝겊이나 매트리스 등 위생적으로 부적합한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는 아프리카 친구들의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다”며“같은 여성 청소년으로서 어려운 환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아프리카 여아들의상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월드비전 베이직 포 걸스 캠페인은 지난해까지 16,686명의 후원자가 동참했으며, 아프리카 여아 5,000여 명에게 생리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