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겨울철 외부활동 후 따뜻한 실내에 들어오면 얼굴에 홍조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모세혈관이 수축되었다가 확장되면서 혈류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의 이러한 홍조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일정 시간이 경과하면 사라진다. 하지만 한 번 빨개진 얼굴이 오랫동안 지속된다 거나, 시도 때도 없이 약간의 온도 차이에도 얼굴이 금세 달아오른다면 안면홍조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안면홍조는 피부 진피 속에 있는 가느다란 혈관이 확장된 후 다시 수축되지 못해 지속적으로 늘어나 있는 상태를 뜻한다. 특히 모세혈관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볼에 흔히 발생하며, 겨울철에는 이완과 수축의 반복으로 혈관 긴장도가 떨어져 확장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겨울철 안면홍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 온도차를 줄일 수 있도록 외출 시 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자외선을 피하고, 뜨겁고 매운 음식, 과음과 흡연, 스트레스 등은 피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상 개선이 없다면, 피부과 등 관련 병원에 내원하여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쳐 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것은 물론 ‘주사피부염(로사지아)’으로 이어질 염려도 있기 때문이다. 안면홍조 치료는 약물 치료나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시도해볼 수 있다. 특히 혈관을 수축시켜 안면홍조를 완화시키는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의 경우 부작용이 적고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으로 선호도가 높다. 그 중에서도 엑셀v플러스 레이저는 532nm와 1,064nm 파장대 조사와 늘어진 혈관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레이저 모드와 시술 시 저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사파이어 쿨링 시스템 등을 통해 피부 표면의 얕은 혈관은 물론 깊이 위치한 혈관 치료에 사용된다.
또한 희석된 보툴리눔톡신을 주사하는 방식의 홍조보톡스 치료법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양볼, 코, 미간, 턱 끝에 나타나는 홍조 치료에 효과적으로 모공축소 및 피지량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유앤영피부과 노원점 류정호 대표원장(피부과전문의)은 “안면홍조는 치료는 발병 원인과 피부상태, 피부 속 모세혈관의 크기, 분포, 확장 정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며 “치료시 혈관레이저와 함께 리쥬란힐러 등의 스킨부스터를 병행할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