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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코 앞인데…티몬·위메프에 여행 저당 잡힌 소비자들

김선영 기자 | 입력 : 2024-07-24 11:38

휴가 코 앞인데…티몬·위메프에 여행 저당 잡힌 소비자들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티몬과 위메프에서 발생한 판매자 정산 지연 사태가 소비자들에게까지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사태를 지켜 본 소비자들은 구매한 상품권, 기프티콘, 항공권 등에 대한 환불을 요청하고 있지만, 환불 절차가 원활하지 않아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는 티몬과 위메프에서 여행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여행 업체로부터 취소를 권유받거나 일방적으로 취소를 통보해 왔다는 내용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8월 초 호텔 패키지를 결제했는데, 업체에서 연락이 와 티몬 결제를 취소하고 자신들에게 금액을 직접 입금해야 여행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그냥 취소하더라도 패널티 15%를 입금해야 한다고 했다. 내가 취소하겠다는 것도 아닌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B씨도 "여행사에서 기존 구입건으로는 항공권이나 숙소 예약이 안된다며 재결제를 유도했다. 여행은 가야하니 일단 재결제는 했지만, 티몬 측에서 환불이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구매한 상품권 및 기프티콘의 환불 요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환불 절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환불을 카드 결제 취소가 아닌 계좌 환불로 처리하고 있지만 환불 계좌 입력 과정에 오류가 발생하는 등 소비자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소비자 C씨는 "티몬에서 정산을 못 받아 티켓 사용이 불가하니 환불하라는 문자를 받고 환불을 눌렀는데 평소와 달랐다. 전에는 환불 처리를 누르면 즉시 환불이 되는 시스템이었는데, 이제는 계좌를 등록하라고 하고는 계좌번호를 입력하려고 하면 없는 데이터베이스라며 뜬다. 고객센터에 문의하고 싶지만 연락도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용 등록이 완료된 기프티콘이 삭제된 사례도 발생했다.

커뮤니티 이용자 D씨는 "요기요에서 구매해 등록한 상품권이 사라졌다. 요기요에 문의하니 이미 구매했거나 등록한 쿠폰은 고객 동의 없이 임의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앱 상에서 이미 사라지고 없다"며 "구매처로 문의 하라는데, 연락이 안되는 걸 어쩌나. 아직 사라지지 않은 상품권을 억지로 아무거나 시켜서 소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국내 이커머스의 고질적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잉여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고 한 업체로부터 받은 대금을 다른 업체에 지급하는 방식이 문제의 핵심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대금 지급을 지연하는 방식으로 자금난을 넘기는 이커머스가 많다”며, “이러한 방식은 궁극적으로 파산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에 대해 지난 23일 "최근 일시적인 정산지연 사태가 발생하며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 이탈과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산 대금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빠르게 지급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8월 중 도입한다"며 "정산 지연 사태를 빠르게 해결하고 판매자, 고객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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