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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이스라엘 공습 속 레바논 아동에 10만 달러 지원

레바논 1,600여 명 사망… 공습 피해 시리아로 탈출 행렬

이순곤 기자

기사입력 : 2024-10-04 09:00

세이브더칠드런, 이스라엘 공습 속 레바논 아동에 10만 달러 지원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지난달 24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을 공습한 이후, 유엔은 약 10만 명(시리아인 60%, 레바논인 40%)이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탈출했다고 보고했다. 이번 분쟁으로 레바논 인구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여 명이 난민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스라엘 공습 속 레바논 아동과 가족을 위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천만 원)을 긴급 지원한다. 또한 국제인도법에 명시된 모든 분쟁 당사자의 의무에 따라 밀집된 민간 지역을 보호할 것을 촉구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23일 이후 약 100여 차례에 달하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아동 50명을 포함해 6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023년 10월 전쟁이 발발한 이후 현재까지 약 1,600명이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 레바논의 국경 지역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시리아로 가기 위한 사람들로 붐비며, 대다수가 아동과 여성, 장애인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약 6만 명의 아동이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탈출했으며, 탈수와 탈진으로 고통받고 있다.

레바논 국경과 닿은 시리아의 자디다트 야부스와 수도 다마스쿠스, 서부 지역인 홈스 역시 공습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레바논 피난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들은 더 많은 사람들이 비공식 국경을 통해 탈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이미 13년간의 분쟁 속에 사상 최대 규모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여있다. 현재 1,600만 명 이상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하며, 이 중 45%인 약 750만 명이 아동이다. 현재 레바논에는 분쟁에서 탈출한 약 150만 명의 시리아인이 거주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사무소장 라샤 무레즈는 "아이들은 끊임없는 공습과 공격의 위협 속에서 집을 떠나고, 일부 아이들은 국경으로 가기 위해 위험 속에서 몇 시간씩이나 걷고 있다. 이 상황이 계속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레바논을 떠나 기록적 수준의 인도적위기를 겪는 시리아로 들어가고 있다. 시리아는 전쟁의 놀이터가 아니다. 아이들이 더 이상 공격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분쟁을 멈추지 않는다면 더 많은 생명이 위험에 처할 것이다. 지금과 같은 무차별한 폭력 속에서 아이들의 생존이 어렵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2년부터 시리아에서 인도적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400만 명 이상의 아동을 포함해 약 830만 명의 시리아인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배포하고,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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