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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초기에 관리해야 노후 삶의 질↑

이순곤 기자

기사입력 : 2025-03-05 09:14

신촌연세병원 정재효 과장
신촌연세병원 정재효 과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430만 명에 달며, 이 중 50대 이상이 90%를 차지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필수적인 질환으로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면서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뼈와 뼈가 직접 맞닿아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연골 손상이 진행될수록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관절 주위에 압통이 생기며 심한 경우 관절 변형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퇴행성 변화는 주로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비만, 과도한 관절 사용, 외상, 잘못된 자세 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체중 부담이 큰 무릎 관절은 퇴행성 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무릎이 뻣뻣해지고 시린 느낌이 들며 움직일 때 통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될수록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관절 운동 범위가 제한되며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이 더 악화되면 다리가 O자형으로 변형되어 보행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근육 약화와 함께 전신적인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퇴행성관절염을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여기고 방치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진행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신촌연세병원 제공
신촌연세병원 제공


초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쳐 관절이 심각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증상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인공관절 수술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 전체를 교체하거나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적절한 시기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을 통해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신촌연세병원 정형외과 정재효 과장은 무릎은 우리의 활동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관절로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적정하게 유지하고 무릎에 무리가 가는 동작은 삼가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을 강화해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무릎 관절 상태를 점검하고 가능한 한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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