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퓨어 앤 글로리 뮤직 프로젝트’ 연주회를 진행하는 숙명여대 음악대학 유시연 교수. [숙명여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숙명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유시연 교수와 제자들이 연주를 통해 병원과 요양원, 장애인 시설 등에서 마음을 보듬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유 교수는 비영리 음악봉사 단체 ‘퓨어 앤 글로리 뮤직 프로젝트(Pure and Glory Music Project)’를 창단해, 육체적·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직접 찾아가 음악회를 열고 있다.
프로젝트는 그동안 시각장애인 재활시설 ‘새빛 바울의 집’, 은평성모병원, 강북성모병원 등에서 총 18차례 공연을 진행했다. 현장에서의 연주는 단순한 예술 활동을 넘어, 질병이나 외로움에 놓인 이들에게 작지만 진심 어린 위로로 전해졌다.
유시연 교수는 오는 4월 23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 11층 열린강당에서 열리는 ‘마주해요 봄 음악회’에서 숙명여대 박사과정 졸업생 및 재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날 공연에는 ‘숙명 DMA(Doctor of Musical Art) Soloists’가 참여하며, 바이올리니스트 오현진, 정혜린, 박예나가 연주를 맡는다. 이들은 서울대, 연세대, 줄리아드 음대, 인디아나 주립대 등에서 공부한 후 숙명여대 박사과정을 밟으며 활동 중이다. 음악회에는 피아니스트 유세형과 맹경순 아나운서도 함께한다.
유 교수는 “환자들이 병보다 더 힘든 것은 불안과 외로움일 수 있다”며 “부드럽고 따뜻한 음악을 통해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작은 무대들이 쌓여 더 넓은 사회에 기쁨과 사랑을 전할 수 있다면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