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황상욱 기자] 발효 명가 진아에프앤씨는 자사의 대표 제품인 왕신멸치액젓과 왕신훈제액젓이 세계적인 인증기관 'NSF International'과 북미에서 가장 엄격한 NON-GMO 기준을 제시하는 'Non-GMO Project'로부터 Non-GMO(비유전자변형) 인증을 공식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왕신멸치액젓, 왕신훈제액젓 등 발효 장류 제품은 이번 인증 획득에 따라 세계적으로 가장 엄격한 NON-GMO 'BUTTERFLY' 마크를 달고 판매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증은 왕신 브랜드가 고수해온 '자연 발효, 무첨가, 정직한 원료'의 철학을 글로벌 수준에서 과학적으로 입증받은 쾌거로, 국내 전통 장류 제품 가운데서도 보기 드문 국제 인증 사례다. GMO(유전자변형생물)란 생물의 유전물질(DNA 또는 RNA)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거나, 자연적으로 교배할 수 없는 종 사이의 유전자를 결합해 만든 생물을 의미한다.
최근 프리미엄 식품 소비자들은 건강, 환경, 식품 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GMO 식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리미엄 고객일수록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 아닌,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건강한 식품인가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는다"면서 "Non-GMO 인증은 그런 소비자에게 자신의 가치와 철학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확실한 기준이 되어준다"고 지적했다.
NSF International은 공공보건 인증의 세계적 표준으로 1944년 설립된 독립적이고 비영리적인 글로벌 공공보건 인증기관이다. 전 세계 11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며 식품, 물, 건강보조제,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안전성과 품질 기준을 개발하고 검증한다. WHO(세계보건기구) 공식 협력 기관으로서, 전 세계 식품업계가 가장 신뢰하는 위생·품질 인증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NSF 인증 마크는 소비자, 유통사, 규제기관이 제품의 안전성과 청정성을 신뢰할 수 있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Non-GMO Project는 북미에서 가장 엄격하고 널리 인정받는 NON-GMO 인증 프로그램이다. '나비(BUTTERFLY) 마크'로 알려진 이 인증은 Non-GMO Project는 이를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이에 대한 강력한 회피 기준을 수립해왔다. Non-GMO Project Verified 마크는 제3자 기관의 과학적 검증을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되며, 왕신 브랜드 제품이 가장 엄격한 기준을 충족했음을 나타낸다. 초록색 체크모양 잎에 앉아 있는 나비 로고 디자인은 '자연, 신뢰, 기준 충족'을 상징하며, 식품·화장품·건강보조제 등 다양한 제품에서 소비자 선택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왕신멸치액젓과 훈제액젓은 2025년 아마존 미국·일본에서 피시소스(Fish Sauce) 부문 베스트셀러 1위, CES2025 참가, 미국·일본·홍콩·싱가포르 B2B 수출 확대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인증은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 웰니스와 Non-GMO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진아에프앤씨는 경북 경주에서 전통 옹기 장독에 멸치액젓, 된장, 간장을 제조하는 천연 발효 전문 기업. MSG, 방부제, 색소 등 인공첨가물 없이 국내산 최고급 멸치와 천일염, 콩만으로 정직하게 발효하며 전통을 과학으로 증명하고 세계로 전하는 '왕신'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 한려수도에서 5~6월에 어획되는 최고급 멸치는 남해수협 윤희곡 중매인으로부터 구매하고 있다. 천일염은 전남 신안 임자도 마하탑 제품을 3년 이상 간수를 빼서 사용하고 있다. 콩은 전북 익산과 경북 문경의 농부와 계약재배한 국내산 콩만 재료로 구매하고 있다.
진아에프앤씨 송연실 대표는 "왕신의 이번 인증은 단순한 품질 보증을 넘어, '지속가능성과 정직함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의 신념에 응답하는 가치 선언"이라면서 "한국 전통 발효의 원칙을 지키는 동시에, 세계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길을 걷겠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