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충남대학교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준 스마트팜 시설인 ‘그린 하우스’를 설립하고, 중앙아시아 농업 현대화를 위한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충남대 김정겸 총장을 비롯한 총장단은 지난 5월 1일 타슈켄트 농업대학교(TSAU)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해 현지 농업 교육과 기술 교류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에 개소한 ‘그린 하우스’는 충남대가 2021년부터 수행 중인 ODA 사업인 ‘우즈베키스탄 농업환경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성과물로, 교육 실습과 현장 적용을 연결하는 핵심 시설이다. 490제곱미터 규모의 2개 동으로 구성된 이 준 스마트팜(semi-smart farm)은 작물 재배부터 병해충 관리, 딸기 스마트팜 실습까지 가능한 통합 교육 공간으로 운영된다. 해당 시설은 TSAU의 교수진과 학생은 물론 인근 지역 농가에도 개방돼 현장 중심의 농업 기술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TSAU는 1930년에 설립된 우즈베키스탄 국립 농업대학으로, 충남대는 이 대학과의 협력 아래 지난 수년간 ▲교과과정 개편 ▲교원 연수 ▲연구 지원 ▲교육 인프라 개선 등의 프로젝트를 병행해 왔다. 이를 통해 TSAU의 교육 역량을 전반적으로 높이고, 중장기 발전을 지원하는 모델을 구축해 왔다.
충남대는 이번 그린 하우스 설립을 기점으로 자교가 추진 중인 ‘CNU 글로벌 오픈 캠퍼스’ 모델을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모델은 국립대학의 해외 진출과 국제 교육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전략적 프로젝트로,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현지 대학과의 지속가능한 상호 협력 체계를 목표로 한다.
김정겸 총장은 “이번에 개소한 ‘그린 하우스’는 우즈베키스탄 농업의 선진화를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자, 충남대와 타슈켄트 농업대학이 함께 만드는 농업 교육의 새로운 싹”이라며 “양교가 협력해 조성한 이 준 스마트팜은 디지털 농업으로의 전환과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