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감원 직원 전체의 15%인 2만명으로 확대키로...구글 메타도, 비핵심부서 중심 감원에 나서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자동차업체는 물론 빅테크기업들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기업들의 잇따른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일(현지시간) 전체 인력의 3%인 7천명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전기차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으로 차업체들이 감원에 나서고 있는 반면 빅테크 기업들도 AI 등 핵심 사업부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부서 위주로 감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3일(현지시간) 전체 인력의 3%인 약 7000명을 감원할 방침이다. 이번 감원은 1만명을 대상으로 했던 2023년 이후 최대 규모다.
MS는 이번 감원의 목적 중 하나는 "불필요한 관리 계층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달 13일(현지시간) 설명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지난 2월 전체 인력의 약 5%인 약 3600명을 해고한 데 이어 지난달 가상현실(VR) 관련 개발 부문인 '리얼리티 랩스' 인력 일부를 줄인 것으로 전해진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성과 관리 기준을 높이고 저성과 직원들을 더 빨리 퇴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2023년 초 전 세계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1만2천개 일자리 감축을 발표한 이후 비핵심 부서를 중심으로 수시로 군살 빼기를 해오고 있다.
구글은 지난 2월 클라우드 부문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플랫폼 및 디바이스(기기) 부문에서 수백 명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닛산의 이반 에스피노자 CEO는 감원 규모를 전체 직원의 15%인 2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경영난을 겪는 일본 닛산자동차는 최근 감원 규모를 전체 직원(13만명)의 15%인 2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9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1만1000명을 더 줄이기로 한 것이다. 닛산은 또 2027년까지 전 세계 공장 수를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이기로 했다.
독일 폭스바겐 그룹 산하 아우디는 2029년까지 7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지난 3월 밝혔다.
폭스바겐 노사도 2030년까지 독일 직원 약 12만명 가운데 3만5000명을 줄이기로 지난해 합의한 바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