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대진대학교 연기예술학과 1, 2학년 학생들이 ‘제20회 거창세계대학연극제’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치열한 예선 심사를 거쳐 대진대 학생들이 출품한 연극 '우리 읍내'를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진대 연기예술학과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햄릿: 더 라이브>로 단체상 대상을 포함해 연출상,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올해는 저학년 학생들이 중심이 된 팀이 본선에 진출함으로써 실기 중심 교육의 연속성과 성장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이번 작품 <우리 읍내>는 토머스 울픈의 희곡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공연으로, 연출을 맡은 유서윤 학생은 “관객이 무대가 연극임을 자각하게끔 유도하는 장치를 도입해, 삶과 시간에 대한 성찰을 이끌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무대 위 인물들이 직접 관객에게 말을 걸고, 무대감독이 무대에 등장하는 등의 연극적 실험이 핵심이다.
공연은 거창세계대학연극제의 전통과 성격에 맞게 화려한 무대 장치 없이 배우들의 몸짓과 언어, 라이브 음악, 그림자 연출 등으로 관객과의 정서적 소통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삶의 본질과 시간을 되돌아보는 여운을 전하겠다는 취지다.
지도교수 황연희는 “외부 무대는 교내 수업에서 다루기 어려운 실제 경험의 장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예술세계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대진대 연기예술학과는 방학 중에도 예술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학과로, 학생 주도의 실천 중심 교육이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