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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쇼크 극복한 은행주…호실적·외국인 줍줍에 주가 ‘훨훨’

신용승 기자 | 입력 : 2025-05-26 10:04

KRX 은행지수 1개월간 10%↑
코스피 지수는 2.7% 상승 그쳐
신한·하나금융 두자릿 수 올라

4대 은행 ATM기기 모습./뉴시스
4대 은행 ATM기기 모습./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시중은행 주가가 1분기 호실적과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세로 비상계엄 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으로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며 상승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KRX 은행지수는 9.9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6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수를 구성하는 4대 금융지주인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신한과 하나금융은 각각 12.68%, 14.11%씩 올라 지수를 끌어올렸다.

은행주는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윤 정부가 추진했던 밸류업 정책의 동력이 상실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올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우려로 KB, 신한, 하나금융이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1분기 역대급 호실적과 1400원을 돌파했던 환율이 1360원대까지 떨어지며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주가가 반등에 나섰다.
2025년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4조 9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조 2215억원보다 7074억원(16.8%)이나 늘어난 수치다. KB, 신한, 하나금융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냈다. 비상계엄 이후 매도세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전주 은행주를 58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특히 KB와 신한은 외국인의 순매수로 인해 1주일 동안 주가가 5.8%와 6.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소영 하나증권 연구원은 “CET1이 가장 높은 KB금융 외에도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의 1분기 CET1 비율이 13.2%를 상회하면서 주주환원율 상승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마저 급락하면서 2분기 호실적 시현 및 CET1 비율 추가 개선에 대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행주 주가가 비상계엄 이전 수준으로 다시 회복했는데 최근 들어 변화되고 있는 외국인 수급(매수세)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은행주 재평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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