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한국이 미국과 상호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 낮추기로 협상했다. 해당 소식에 장초반 코스피 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자동차주가 하락세로 접어들며 약보합을 기록 중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1.31포인트(0.65%) 상승한 3275.78에 개장했다. 장중 올해 최고치인 3288.26(1.04%)까지 상승폭을 키웠지만 이내 상승 분을 반납하고 하락하고 있다.
오후 1시 3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7.83포인트(0.55%) 떨어진 3236.64이다. 같은 시간 현대차는 전날 보다 4.48% 하락한 21만 3000원에 거래 중이다. 기아도(–6.70%) 주가가 후퇴하며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자동차 관세(25%)를 15%로 낮춰 EU, 일본 자동차와 동일한 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하지만 당초 정부가 주장한 12.5%보다 높은 수준에 실망한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대미 수출 중 자동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1%”라며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 인상보다 일정 부분 관세를 감내하며 가격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였던 만큼, 가격탄력성에 따른 수출 증가 및 성장률 직접 제고 효과 보다도 자동차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조선주의 경우 한화오션이 13.84% 상승하며 강세다. 이는 정부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중 1500억 달러를 조선업에 투자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통상 합의에 포함된 35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는 양국 전략산업 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협력 전용 펀드로 우리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향주 2주 내로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