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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접촉 한 번으로 곤지름 감염 위험 급상승 "올바른 치료법은?"

이순곤 기자 | 입력 : 2025-08-01 10:19

성 접촉 한 번으로 곤지름 감염 위험 급상승 "올바른 치료법은?"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곤지름(콘딜로마)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생식기 사마귀 질환이다. 생식기뿐 아니라 항문, 구강 등 성행위로 접촉 가능한 모든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사마귀와 비슷하지만 크기, 모양, 색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닭 벼슬 모양, 구진, 물집 형태, 편평 사마귀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어 전문의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진단은 육안 확인, Multi-PCR 검사, 조직검사 등으로 이뤄진다. 육안으로 병변을 확인한 후 Multi-PCR 검사를 통해 HPV의 타입을 정확히 파악한다. 곤지름은 주로 6번, 11번타입의 HPV에 의해 발생한다. 반면 16번, 18번 등의 고위험군 타입은 각종 암의 원인이 될 수 있어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조직검사는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실시하는데 특히 병변이 작거나 전형적이지 않은 경우 반드시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요도나 항문 내부까지 병변이 퍼지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실제로 요도에 생기는 곤지름은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때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연성내시경과 척추마취를 통해 환자의 통증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곤지름 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Co2 레이저로 병변을 제거한다. 이 방법은 출혈이 적고 재발률이 낮으며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국소마취하에 진행되는데 대다수 환자가 큰 불편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때에 따라 냉동 요법을 사용하기도한다. 이 방법은 흉터를 남기지 않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임신 중에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는장점을 지녔다. 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의 경우 이미퀴모드 크림을 처방받아 가정에서 치료를 병행할 수있다.

하지만 곤지름 치료의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재발률이다. 어떤 방법을선택하든지 치료 후 25~50%는 재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다. 병변을 제거해도 체내 HPV가 남아있어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것이다. 이는 많은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좌절감을 느끼는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성급히 치료를 중단해선 안 된다. 최소 치료 기간을 지키고 주기적인 추적검사를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와 함께 면역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된다. 물론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요소다. 더불어 완치판정을 받을 때까지는 성관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곤지름 치료는 의학적 처치와 함께 환자의 전반적인생활 습관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골드만비뇨의학과 인천점 이창기 원장은 "평균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면 HPV가 자연 소멸하므로 의료진을 믿고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초기에는 재발이 잦아 환자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호전되는데 이에 따라 치료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끝까지 치료를 받는 것이 완치의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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