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6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신용승 기자] Sh수협은행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주가조작으로 재판을 받던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특혜성 대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정면 반박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JTBC와 뉴스타파 등은 수협중앙회가 2023년 노동진 회장 취임 직후 수협은행과 전국 단위 수협에서 도이치모터스와 관계사에 600억원 이상의 대출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수협은행은 이날 보도해명자료를 내고 “수협은행의 대출승인 절차에 따르면, 심사협의체는 대출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본으로, 부실대출 방지 및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전문적인 판단하에 대출의 가부를 결정할 수 있는 구조와 권한을 가진 독립적인 기구”라고 밝혔다. 타 기관 외압이나 임원의 개입이 원천 차단돼 대출 승인에 영향을 행사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또 수협은 ‘실질적 대주주의 사법 리스크가 있는데 이런 규모의 무담보 대출을 승인한 전례는 없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심사 안건 내용에 의하면, 취급 당시 권오수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대주주에 불과한 상태였다”며 “주가조작관련 기소 내용 등을 검토한 결과, 본건 소송관련 부정적 이미지로 다소 영업력 변동성이 존재하나, BMW의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감안해 본건 소송 결과에 따른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해 대출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도이치오토월드의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수협은행 대출 취급시기와 비슷한 2023년 9월에는 시중은행(4곳), 지방은행(1곳)에 도합 470억원의 신규대출이 실행됐으며, 그 외 현재까지 증액 취급한 1금융권이 다수 발생한 바 있다.
대출 당시 수협은행 고위직에 있던 인사가 ‘100억원을 담보나 지급보증도 없이 신용대출로 빌려줬다’는 지적에 대해선 “수협은행 뿐 아니라 은행권에서는 재무가 우량한 상장기업에 대해 담보나 보증 없이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의 경우 대출 심사 결과 수협은행 신용등급 기준 외감 3등급에 해당해(외감모형 여신 중 3등급 이상 여신 비중 상위 23%) 신용대출 검토가 충분히 가능한 우량한 차주로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100억원대출(기업운전)은 수협은행의 위임전결준칙 직무전결기준 상 여신심사역심의회 및 여신심사위원회의 순차 의결을 거쳐 수협은행에서 정상적으로 승인됐다”고 덧붙였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취임 직후 수협은행과 전국의 단위 수협이 도이치모터스와 관계 회사에 모두 648억원의 대출금을 최저 이율로 집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대출은 2023년 3월 10일 대출 심사의뢰를 받아, 2023년 3월 20일 대출 심사승인을 해, 2023년 3월 24일 대출 실행 됐다”며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의 취임일은 2023년 3월 27일로 취임 전 승인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