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수) 반포심산아트홀, 전석 무료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한국 전통 성악 앙상블 정가단 아리가 오는 9월 17일 반포심산아트홀에서 기획공연 ‘합창으로 듣는 정가-오늘, 정가하다’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전통 정가와 창작 정가, 그리고 대중적 감각을 결합해 정가의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다.
정가는 옛 선비들이 시처럼 가사를 읊조리며 부르던 노래로, 절제된 선율 속에 한국인의 멋과 정서를 담아왔다. 특히 ‘가곡’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정가단 아리는 이러한 전통적 미학을 기반으로 현대적 무대 해석을 시도하며, 창작곡과 대중음악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정가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가곡 평롱 ‘북두칠성’, 가곡 우락 ‘바람은’, 가곡 편수대엽 ‘모란은’이 무대에 오른다. 2부에서는 창작 정가 ‘달아 달아’, 고가신조 ‘북천이 맑다커늘’, 민요풍의 ‘신고산타령’, 창작 가곡 ‘저기 저 꽃 무슨 꽃일까’가 선보이며, 특별무대로는 탱고 리듬을 정가적으로 재해석한 ‘Libertango’가 준비됐다. 3부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 메들리와 아이유의 ‘Love Wins All’이 이어져 세대와 장르를 넘어선 무대를 완성한다.
출연진으로는 지휘자 고상미를 비롯해 정가단 아리 단원이 전원 참여한다. 여기에 생황 연주자 홍지혜, 정가 보컬리스트 정승준, 한국무용가 이예림이 협연하며, 피아니스트 신은경, 대금 연주자 한진슬, 피리 연주자 박상진, 타악기 연주자 곽유림이 반주를 맡아 무대를 풍성하게 한다. 국악방송 진행자 송지원이 해설을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메세나협회 예술지원 매칭펀드 선정작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관람은 네이버 예약 또는 현장 예매를 통해 가능하다.
정가단 아리는 “이번 무대를 통해 전통의 울림을 현대적으로 풀어내고, 정가가 오늘의 음악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자 한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