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한종훈 기자] 대상이 AMA협회, SF글로벌라이즈와 프랑스 파리15시 '김치의 날' 공식 제정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유럽연합(EU) 공공기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한 최초 사례로, 유럽 내 김치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정은 대상을 비롯한 3개 기관이 프랑스 파리15시청 국제협력기관에 공동으로 제정안을 발의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파리15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승인하면서 매년 11월 22일이 ‘김치의 날’로 공식 지정됐다. 김치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적·영양학적·산업적 가치를 포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대상은 이번 김치의 날 제정에서 민·관·기업 협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김치의 문화적·산업적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했다. AMA협회 및 현지 행정기관, 교육·공공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김치의 우수성과 한국 전통 발효식품으로서의 가치를 홍보하고, 김치 요리대회, 김장 버무림 행사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15시청 대광장에서 '2025 KOREAN EXPO - 김치의 날 제정 선포식'이 열렸다. 이번 선포식은 파리15시청과 AMA협회가 주최하고 대상 및 파리 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후원한 가운데, 필립 구종 파리15시장, 아네스 에브랭 프랑스 상원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김치의 날’ 공식 제정을 선포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현지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김장 버무림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이 참여해 직접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며 한국의 전통 김장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와 함께 K-pop 공연도 열려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장 버무림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김치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한국인들이 겨울을 준비하는 특별한 전통 문화라는 것을 알게 됐다’, ‘직접 만들어보니 김치에 담긴 정성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유럽 최초로 김치의 날이 제정된 것은 단순한 기념일 제정을 넘어 김치가 전세계인의 식탁에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김치 종주국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랑스 파리15시의 김치의 날 제정은 내년부터 파리7시 및 16시, 이씨레물리노 시, 몽펠리에 시 등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김치의 날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D.C 등 미국 13개 주에서 제정됐다.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영국 런던 킹스턴구 등에서도 김치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초로 김치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김치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대상 종가는 유럽 시장 내 급증하는 김치 수요에 대응하고자, 2022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LA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폴란드 크라쿠프에도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유럽의 주요 메인스트림 채널에 입점해 있으며, 오리지널 김치뿐만 아니라 유럽의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현지화 제품을 통해 김치의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