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AI칩 대중 수출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간) 최첨단 AI칩인 'H200' 칩의 대중 수출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0.97% 하락 마감했다. 최근 5거래일동안 4거래일 하락하면서 시총도 4조400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마이크론 주가가 반등했음에도 AI 대장주는 여전히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구동에 사용되는 GPU 'H200'의 중국 수출 허용 여부에 대해 초기 논의를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2023년 출시된 H200은 지난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적용한 AI 칩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이는 제품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적용한 B200의 대중 수출을 바란다고 밝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최신 아키텍처인 '블랙웰'을 적용한 B200보다는 뒤처졌지만, 미국이 현재 중국 수출을 승인한 동세대 저사양 칩 'H20'보다는 뛰어난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소식통은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며, 논의 결과에 따라 실제 수출 허가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반도체 수출 주관 부서인 상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대중 수출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입장이 변화할 수도 있다"고 말해 실제 허용 가능성은 미지수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