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오보이스트 석유리가 오보에와 함께한 40년간의 여정(旅程)을 기념해 오는 12월 5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석유리 오보에 독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독주회는 그녀의 지난 40년 음악 인생을 기념과 함께 다시 새로운 출발을 향한 더 깊은 음악과 더 진솔한 울림을 향한 음악 여정의 스케치를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석유리는 "10년 뒤 '또 한 번의 여정'의 부제로 음악회를 꿈꿔봅니다. 무대가 크던 작던 나의 음악이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고, 단순히 좋은 연주를 들려주는 것을 넘어 나의 음악을 통해 누군가가 위로를 받고 마음이 움직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작곡가 에밀 팔라디헬(Émile Paladilhe), 찰스 코클린(Charles Koechlin), 장 프랑세(Jean Françaix) 곡과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파스쿨리(A. Pasculli) 곡으로 레퍼토리를 구성해 무대가 꾸며진다.
오보이스트 석유리는 프로그램을 구성할 때 관객분들이 공감할 수 있게 할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는 연주자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먼저 작곡가의 성향과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 그리고 그가 전하려 했던 의도를 파악한 뒤 그 음악에 대해 느껴지는 전체적인 분위기와 감정에 맞춰 이야기를 상상하거나, 영화나 책 속의 한 장면처럼 떠올리며 그녀만의 공연 무대로 직접 기획·연출해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연주자로 유명하다.
이번 무대에서도 석유리는 "음악은 공간 예술이기 때문에 무대의상마저도 준비한 곡들의 분위기에 맞는 디자인과 색감에 맞춰 준비하여 눈과 귀가 같이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독주회에서도 그녀만의 음악 세계를 관객들과 연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공연에 피아노 반주로 피아니스트(Pianist) 배경한과 바수니스트 (Bassoonist) 김진훈이 함께 참여한다.
목가적인 선율과 부드러운 감성의 소유자 오보이스트 석유리는 예원학교, 서울예술 고등학교 재학 시절 고등학생 최초로 부산콩쿨에 2위로 입상하며 연세대 음악대학 특별장학생으로 입학하여 4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했다.
그녀는 이때부터 한국 클래식계에 연주 실력과 두각을 나타내며 졸업 후에는 도미해 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실기 장학금 수상으로 석사 학위와 Boston University Performance Diploma을 수료했다.
계속되는 그녀의 연주 활동은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 서울아트 오케스트라, 연세 신포니에타, 연세대 오케스트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을 통해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다.
또한 Muse 목관 5중주 창단을 비롯해 Kenner Ensemble 창단 멤버와 서울 시립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하며 양상블에서 필요한 단원들 간의 호흡 및 음악적 소통 방법을 쌓아 나갔다.
계속되는 그녀의 연주활동은 체리티 앙상블 기획연주, 여음목관 5중주 정기연주회, 카이스트 초청 목관 5중주 연주회, Oboe Ensemble 'The Piri' 연주회, KT 실내악 연주회, 코펙스 아트홀 화요 살롱 콘서트 초청 연주, '오보이스트 석유리의 Autumn with 0boe', 서울특별시 2024 서울형 창작극장 선정 기획공연 ‘Autumn in Paris'의 주제 연주회, 서울국제작곡콩쿨 회원 작품 발표회, 등 다수의 실내악 및 초청 연주를 비롯해 현대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현대 작품 연주에도 폭넓은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석유리는 "아직도 오보에가 생소한 분들이 많은데 더 많은 분에게 이 악기가 가진 매력적인 음색을 알리고 싶고, 계속해서 독주회나 실내악, 오케스트라 무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식으로 오보에의 가능성을 더욱 알리고 연주만큼이나 좋아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후학양성에도 더욱 힘쓰겠다"라고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석유리는 2003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가진 귀국 독주회를 시작으로 현재는 4년마다 정기적으로 석유리 독주회를 선보이고 있다. 공연 활동 외에도 예술 TV Arte "Showcase" 출연과 CD로 발매된 '한국인이 좋아하는 영화음악 베스트 40' 제작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오보이스트 석유리는 코리안심포니. 청주시항, 울산시향, 성남시항, 전주시향,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바로크합주단, 충남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에서 객원 수석과 Seoul Ciassical players 0boe 수석. 연세대 겸임교수. 경희대. 상명대, 서울교대, 전주대. 추계예대, 단국대, 평택대, 서울기독대학교 콘서바토리, 경기예고, 인천예고, 선화예고, 고양예고, 삼육대 콘서바토리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삼육대 겸임교수, 성신여대, 총신대, 예원, 서울예고, 포항예고 출강 및 KT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연세 신포니에타 Oboe 수석, Oboe Ensemble 'The Piri' 멤버로 활발한 연주 활동과 함께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