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국악방송(사장 직무대행 김은하)은 라디오 특별기획 ‘고전의 숨결’을 통해 한 해의 끝에서 선조들의 삶과 정서가 담긴 풍류의 결을 차분히 되새기며,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소리의 본질을 다시 조명하고자 특별 방송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고전의 숨결’은 국악이 국민의 생활 속에서 더욱 넓게 향유될 수 있도록 기획된 공개방송으로, 12월 10일(수) 저녁 7시 국악방송 12층 공개홀에서 진행된다. 방청 신청은 12월 3일(화) 오후부터 국악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번 방송에서는 전통의 뿌리를 굳건히 지키며 오늘의 무대에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젊은 소리꾼 유태평양, 서의철, 김수인이 함께한다.
국립창극단의 주역으로 활동 중인 유태평양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여섯 살이 되던 해에 흥보가를 완창했던 소리꾼으로서의 뿌리와 전통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실력파 소리꾼이다.
명창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판소리를 배웠다는 김수인은 판소리뿐 아니라 가야금병창, 무용에도 뛰어난 천생예인으로,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하면서도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뿌리인 전통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섯 살 때부터 소리를 배운 서의철은 전통을 ‘전통의 연장선’에서 어떻게 이어갈지를 고민하는 소리꾼이다. 남도잡가 한바탕을 무대에 올리거나 거문고 병창을 선보이고, ‘서의철 가단’을 이끌며 전통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있다.
한글보다 판소리 사설을 먼저 배웠을 이들은 국립창극단의 선후배(유태평양‧김수인)이고 동갑내기 소리꾼(김수인‧서의철)이며 서로를 아끼고 지지하는 선후배(유태평양‧서의철)이기도 하다. 긴 소릿길의 동반자이기도 한 이들은 이번 방송에서 소리의 결도 맞춰본다.
단가 ‘사철가’를 함께 불러 소리판을 열고, 마지막 무대에서는 축원과 염원의 노래인 ‘비나리’를 함께 불러 2025년을 편안하게 마무리하고, 다가올 2026년에는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또한 김정근 아나운서와 함께 하는 대담을 통해 자신들이 지키고 싶은 판소리의 전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전통을 어떻게 이어나갈지에 대한 고민과 계획, 그리고 미래의 고전이 될 전통음악의 가치와 매력도 소개할 예정이다.
라디오제작부장 이주연은 “공개방송을 통해 많은 국민들이 선조들의 삶과 정서가 깃든 판소리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국악이 국민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방송은 12월 29일(월) 저녁 6시, 국악방송 라디오(서울·경기 99.1Mhz 등)와 유튜브 국악방송 라디오 채널을 통해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