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투자은행 BTIG, 애플 목표주가 하향 조정할 것...팀 쿡 CEO, 은퇴 준비 관측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애플의 디자인을 총괄해 온 앨런 다이가 메타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케이트 애덤스 법률 담당 수석 부사장 등 최고위 임원 2명이 물러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2017년부터 법무 총괄을 맡아 온 케이트 애덤스 수석부사장이 물러나는 등 최고위 임원 2명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사진=AFP, 연합뉴
글로벌 투자은행 BTIG는 애플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애플 주가는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애 따르면 애플은 2017년부터 법무 총괄을 맡아온 케이트 애덤스 수석부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환경보호청(EPA) 청장 출신인 환경·정책(대관)·사회사업 담당 리사 잭슨 부사장도 내년 1월 말 회사를 떠난다.
이에 앞서 전날 애플의 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인을 총괄해온 앨런 다이가 메타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애플 최고위 임원들의 변동이 커지면서 팀 쿡 CEO가 후계자 계승을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장기 집권을 위한 조치인 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팀 쿡 CEO는 자리에서 물러나는 애덤스와 잭슨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특히 잭슨에 대해 "우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대비 60% 이상 감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리사 잭슨 환경·사회사업 담당 부사장이 지난 2023년 6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애플은 최근 연이은 임원진 구성의 변동을 겪고 있다.
한때 쿡 CEO의 후계자로 꼽힌 제프 윌리엄스 COO가 지난달 퇴임했고, AI 부문을 총괄했던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부사장도 AI 비서 '시리' 개편이 늦어지는 등 논란을 겪은 끝에 최근 회사를 떠났다.
일각에서는 쿡 CEO가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