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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보유중인 180개 기업들, 가격 급락으로 망연 자실...스트래티지 주가, 10월이후 40% 급락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12-15 17:40

비트코인 보유기업 65%, 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추가 하락 시, '다윈적 국면' 진입할 수도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180개가 넘는 기업들이 지난 10월이후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망연 자실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180개가 넘는 기업들이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망연자실하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180개가 넘는 기업들이 가상화폐 가격 급락으로 망연자실하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1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MSTR)의 마이클 세일러 공동창업자가 2020년 부채와 채권 발행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급속도로 축적하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마이클 세일러 방식을 따라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표적인 가상화폐를 자산가치로 보유한 기업들은 10월 이전만해도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면서 환호했지만 지난 10월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찍은 이후 가상화폐 가격들이 급락하면서 보유중인 디지털 자산을 이번에는 빠른 속도로 처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지난 10월10일 비트코인 청산이후 40% 가량 하락한 상태다.

 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지난 10월 비트코인 고점을 찍은 이후 4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자료=인베스팅닷컴
스트래티지(MSTR) 주가는 지난 10월 비트코인 고점을 찍은 이후 4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자료=인베스팅닷컴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에 베팅했던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은 스트래티지를 모방(부채를 동원해 매입)한 기업 종목들을 일제히 처분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두 달도 안돼 'KindlyMD'(NAKA) 주가가 3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에릭 트럼프의 'American Bitcoin'(ABTC)는 무려 60%나 폭락했다.

이더리움 투자기업들도 상황이 악화되기는 마찬가지다.

펀드스트랫트의 톰 리가 운영하는 '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BMNR)는 10월이후 주가 하락률이 33%를 웃돌았다.

스트래티지는 이달 초 부채와 향후 12개월간 이자 지급을 위해 14억4000달러의 현금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업체 비트코인 트레저리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100개 기업 중 65% 정도는 비트코인을 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는 2020년 부채와 채권 발행을 통해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이클 세일러 공동창업자. 사진=게티 이미지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는 2020년 부채와 채권 발행을 통해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마이클 세일러 공동창업자. 사진=게티 이미지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경우 지난 달 5개 기업이 비트코인을 1883개를 일시에 내다파는 사태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이브마인드 캐피털의 매트 장 창업자는 대형주 위주의 S&P500기업에 속하는 기업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보유할 여력이 있는 반면 보다 재무 상황이 열악한 기업들의 경우 가상화폐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눈물을 머금고 내다 파는 '다윈적 국면'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윈적 국면은 주가의 하락기에 버티는 자만 살아남는 혹독한 상황을 의미한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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