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5일(현지시간) 장중 8만6000달러가 무너지는 등 2주만에 다시 최저치로 하락하고 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15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후 5시(뉴욕기준) 현재 전거래일보다 2.63% 떨어진 8만61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3.7% 급락하며 8만600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4.5%, XRP는 5% 가까이 급락중이다.
뉴욕증시가 AI 버블론이 불거지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면서 위험자산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심리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점에 물려있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할 때마다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0월 초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의 매물이 비트코인 가격 반등 시점마다 출회되면서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팔콘엑스의 보한 지앙 선임 파생상품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8만5000~9만4000달러 사이의 변동성이 매우 큰 박스권에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에서 거래량이 적고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르고니아의 크리스 뉴하우스 리서치 총괄은 이번 비트코인 하락이 최근의 매도 국면과는 성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쇄적인 강제 청산이 아니라 현물과 파생상품 포지셔닝이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청산 규모가 비교적 제한적인 점은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이미 상당 부분 정리됐음을 시사하며, 그 결과 매도 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최근에도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게티 이미지
이런 상황에서도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재무 기업 스트래티지는 최근에도 비트코인 추매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스트래티지는 약 10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2주 연속으로 추가로 매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