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 챗GPT로부터 쇼핑 추천 받은 비율 16%까지 올라...구글 '제미나이3', 쇼핑시장 판도 바꿀 강력한 모델로 부상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2026년 AI 쇼핑의 시대'
내년에는 AI 쇼핑시대가 본격화 돼 AI에게 묻고 AI가 추천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추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 추천 쇼핑 트래픽 유입 비중. 자료=Similarweb, 베인 앤 컴퍼니, 미래에셋증권
올해 AI 관련, 화두는 AI를 이용하는 검색의 해였다. 내년에는 쇼핑할 때 AI에게 묻고 그 추천대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쇼핑에 필요한 기술도 갖췄다.
경영 컨설팅업체인 '베인 앤 컴퍼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소비자들이 챗GPT로부터 쇼핑 추천을 받은 비율이 16%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와 타깃의 경우 챗GPT 추천을 통한 트래픽 유입 비율이 각 각 18%, 13% 높아졌다.
아마존의 AI 쇼핑 비서인 루퍼스도 이용 비율이 지난 달 말 기준 38%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비자들이 쇼핑을 시작하는 사이트 순위. 자료=Similarweb, 베인 앤 컴퍼니, 미래에셋증권
마케팅업체 어도비에 따르면 AI 추천으로 들어온 소비자들이 구매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높아지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AI 쇼핑이 본격화 되면 단연 구글이 e-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꿀 가장 유력한 업체다. 구글은 AI 검색 상용화로 검색 광고시장을 독점한 것처럼 AI 쇼핑시대가 진입하면 '제미나이 3'이라는 강력한 모델을 활용해 시장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박연주 연구위원은 "구글은 제미나이 3이라는 프론티어급 모델을 활용해 구글의 검색 광고 매출을 확대시킬 뿐만 아니라 아마존 등이 확고한 기반을 쌓은 리테일 미디어 광고시장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의 많은 e-커머스 소매업체들이 폐쇄적으로 자사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반면 구글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잇점을 갖고 있다.
구글은 500억개 이상의 제품 리스트가 포함되고 시간 당 20억회 이상 데이터를 갱신하는 '데이터베이스인 쇼핑 그래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리테일 시장 점유율 비중(2024년 기준) 자료=이마케터,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쇼핑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사이트로 아마존의 비율이 압도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구글과 챗GPT 등 AI 검색 엔진의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 제미나이는 월간 활성 사용자구 6억5000만명에 달하면서 챗GPT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게다가 기존 검색 사용자들도 유입될 수 있어 AI 쇼핑이 본격화 되면 더 많은 사용자들이 제미나이에 '락 인(Lock-in)'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