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다시 1470원대 중반까지 치솟아...외인, 현선물시장에서 1조3천억원 가까이 순매도 영향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아시아 주요 증시가 AI 거품론 영향으로 2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6일 1.7%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상하이 등 중화권 증시도 약세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코스피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외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도 영향으로 오후 1시 5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51% 하락하며 4020선도 위협을 받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동안 3.3%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1.23% 하락하면서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고 대만 가권지수는 1%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중국의 11월 생산지표 및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한 영향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1.9%, 상하이 증시는 1.22% 떨어지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도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과 마찬가지로 2~3% 가까이 하락하면서 미국 반도체주 약세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이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곤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단위: 억원, 자료=한국투자증권
원-달러 환율도 전날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 연장 소식에 147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 시간 현재 6원 넘게 오르며 1474원을 돌파하며 다시 147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이 유가증권 현물시장에서 9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코스닥시장에서는 3400억원, 선물시장에서는 4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는 등 현선물시장에서 매도 규모를 키우고 있어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기관도 코스피지시장에서 2800억원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곤 대부분 떨어지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5% 넘게 급락하는 것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4.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 한화오션 3.8% 등 2차전지와 금속 및 운송장비업종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