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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서울시향 신년 음악회, 세계 클래식계의 두 거장 '얍 판 츠베덴과 부흐빈더' 첫 만남으로 새해를

이봉진 기자 | 입력 : 2025-12-22 23:43

- 2026년 신년 음악회, 임기 3년 차를 맞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지휘로 선보여

- 오스트리아 출신 거장 피아니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와 서울시향의 설레는 첫 만남

- 웅장하고 압도적인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 프로그램으로 힘찬 새해 시작

‘2026 서울시향 신년 음악회’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2026 서울시향 신년 음악회’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정재왈 ‘이하 서울시향’)은 ‘붉은 말의 해’로 불리는 병오년(丙午年) 2026년 새해를 맞아 세계적 거장들의 첫 만남으로 첫 포문을 연다.

서울시향은 오는 2026년 1월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지휘로 ‘2026 서울시향 신년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음악감독 취임 3년 차를 맞이한 얍 판 츠베덴과 오스트리아 출신의 피아노 거장 루돌프 부흐빈더가 호흡을 맞추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무대의 첫 곡은 클래식과 재즈 음악을 결합한 음악으로 현대음악에 큰 발자취를 남긴 미국 작곡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시작한다.

클래식 협주곡 형식을 재즈 언어로 해석한 작품으로 곳곳에 재즈적 요소가 눈에 띄는 약 30분 길이의 3악장 협주곡이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랩소디 인 블루’와 다르게 직접 관현악 편곡(오케스트레이션)까지 해낸 첫 대규모 관현악 작품으로 1925년 12월 뉴욕 카네기홀에서 거슈윈 자신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됐다.

대중에게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피겨 여왕 김연아의 2009-10시즌의 프리 프로그램 곡으로 더 유명하다.

정통 독일-오스트리아 레퍼토리의 권위자인 부흐빈더가 보여줄 재즈적 감각과 섬세한 기교가 얍 판 츠베덴의 강렬한 지휘와 만나 어떤 무대를 선사할지 기대를 모은다.

2부 프로그램은 깊은 서정성과 압도적인 음향의 대조를 통해 2026년의 희망찬 시작을 알린다.

먼저 연주되는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은 비록 2개 악장만 완성되었으나, 음악적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완결성을 보여주는 낭만주의의 걸작이다. 고요한 서정과 격정이 교차하는 선율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이어, 축제와 자연 풍경을 유려한 관현악법으로 그려낸 레스피기의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1924)가 펼쳐진다.

이 작품은 ‘로마의 분수(1916)’, ‘로마의 축제(1928)’와 함께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을 이루며, 로마의 역사와 자연이 자아내는 정취를 서로 다른 명소와 그곳에 자리 잡은 소나무를 주제로 그려내고 있다.

보르게세 정원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생기 넘치는 장면에서 시작해 카타콤의 장엄한 정취와 자니콜로 언덕의 달빛 어린 밤을 지나, 새벽 안갯속 아피아 가도를 따라 진군해 오는 로마 군단의 장면으로 고조된다.

겹겹이 쌓이는 웅장한 금관과 오르간의 압도적 사운드로 새해의 시작을 힘차게 알리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휘를 맡은 얍 판 츠베덴은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최연소 악장 출신으로 뉴욕 필하모닉 등을 이끌며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2024년부터 서울시향을 이끌어온 그는 이번 신년 음악회를 기점으로 임기 3년 차에 접어들며 서울시향과의 더욱 완숙해진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1만 원부터 12만 원까지이며,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만 24세 이하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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