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HOME  >  금융·증권

원-달러 환율, 외환당국 구두개입 경고에 1460원 밑으로 급락...20원 넘게 하락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5-12-24 09:57

외환전문가, "정부 의지와 달러화 약세로 환율 약세 예상되나 수급 불균형은 여전히 견고한 게 문제"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외환당국이 24일 연말 환율 안정을 위해 구두 개입에 나섰다.

 외환당국은 23일 증시 개장 직후 구두 개입 경고에 나선 영향으로 환율이 20원 넘게 급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환당국은 23일 증시 개장 직후 구두 개입 경고에 나선 영향으로 환율이 20원 넘게 급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했으나 이같은 구두 개입 경고 소식에 1450원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 직후 '외환당국 시장 관련 메시지'를 통해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1∼2주에 걸쳐 일련의 회의를 개최하고 각 부처 및 기관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은 당국 구두개입 직후 일시적으로 20원 가까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24일 외환당국의 구두 경고 영향으로 오전 10시 현재 20원 넘게 급락하며 1460원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원-달러 환율은 24일 외환당국의 구두 경고 영향으로 오전 10시 현재 20원 넘게 급락하며 1460원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484.9원으로 출발했으나, 구두개입 직후인 오전 9시5분께 1,465.5원까지 급락했다. 오전 9시 50분 현재 1459.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부와 한은은 그동안 선물환 포지션 제도 합리적 조정, 외화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 부담 경감, 거주자 원화 용도 외화대출 허용 확대, 국민연금 관련 '뉴프레임워크' 모색 등을 연달아 발표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국내 7대 기업 관계자들과 긴급 환율 간담회를 소집했다.

이와 별도로 한은은 금융기관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같은 기간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연말 환율 종가 관리를 위해 환 헤지를 통한 대규모 달러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은행 민경원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 약세와 정부의 구두 개입 경고 등으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하지만 수급의 벽(외환 수요 강세)은 여전히 견고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금융·증권 리스트 바로가기

인기 기사

최신 기사

대학뉴스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