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통화당국의 개입 및 경고에도 8거래일째 올라...외인,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꾸준히 사들여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하며 147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환율 상승을 유도할 특별한 이슈가 없지만 역외시장에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세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이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10원 넘게 오르며 1470원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자료=NAVER, 하나은행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1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1.5원 오른 1469.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모습이다.
이날 환율은 3.7원 오른 1461.3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의 12월 고용 발표 후 실업률 하락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분석에 달러화지수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이 8거래일째 상승하고 있는 것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한 때 99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 시간 현재 0.16% 떨어진 98.73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적으로 체포·압송한데 이어,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에서 외국인들이 달러를 꾸준히 사들이면서 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