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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연준의장, "법무부로부터 기소 위협 받고 있어"이례적으로 밝혀...파월의장, 정면 돌파 의지 밝혀

이성구 전문위원 | 입력 : 2026-01-12 15:25

지난해 연준 개보수 관련된 의회 증언 문제 삼아...뉴욕증시 선물지수, 일제히 하락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은 美 법무부가 연준 청사 건물 개보수와 관련해 기소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 영향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로부터 기소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제롬 파월 美연준의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로부터 기소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연준 청사 개보수에 대한 지난해 6월 나의 의회 증언과 관련해 법무부로부터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례 없는 행위는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높게 비판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새로운 위협은 지난해 6월 나의 증언이나 청사 개보수와 관련된 것이 아니다. 의회의 감독 역할에 관한 문제도 아니다"며 "이것은 구실"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형사 기소 위협은 연준이 대통령의 선호를 따르기보다 공공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판단되는 방향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 왔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연준이 증거와 경제 여건에 근거해 계속해서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느냐, 아니면 통화정책이 정치적 압박이나 위협에 의해 좌우되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공적 임무는 때로는 위협에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며 "나는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확인한 미국민을 위한 나의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연준 개보수 현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연합뉴스
연준 개보수 현장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수사는 독립성을 지켜온 연준을 자기 뜻에 굴복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 중 가장 공격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금리를 내리는데 너무 느리다고 여러 차례 질타해왔다.

또한 지난해 여름 연준 청사 개보수 현장을 직접 찾아 파월 의장과 공사 비용 문제를 두고 즉석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파월이 연준 건물 개보수를 관리하면서 보인 끔찍하고 극도로 무능한 모습 때문에 파월에 대한 대규모 소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방송에서 이 수사에 대해 질문 받자 "나는 그것에 대해 모른다. 하지만 그(파월)는 연준 일을 잘하지 못하는 게 분명하고 건물을 짓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연준 청사 개보수는 2022년 시작돼 2027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비용이 예산 대비 7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과 달러화 가치가 순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S&P 500 지수 선물은 파월 의장의 영상이 공개된 이후 한때 0.6% 급락했다. 약세를 보이던 블룸버그 달러화 지수도 낙폭이 최대 0.2% 추가됐다.

AT 글로벌 마켓츠의 닉 트위데일 수석 애널리스트는 "파월에 대한 수사는 연준, 미국 정부, 미국 금융시장 전체 이미지에 결코 좋은 모습이 아니다"며 "파월의 발언은 매우 강경하고, 정면으로 맞설 의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빌 펄티 청장이 이번 소환장 발부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준비하는 가운데 연준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라고 블룸버그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 종료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를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에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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