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 3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 증가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원-달러 환율이 정부의 여러차례에 걸친 대책 발표에도 전고점을 향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3.8원 오르며 1477.5원을 기록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자료=NAVER, 하나은행
14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77.5원을 기록했다.
장중 1479원까지 오르며 1480원 재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환율은 9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 지난달 24일 1484.9원 이후 최고치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따른 지난 연말 하락분이 거의 되돌려진 셈이다.
정부는 앞서 선보인 세제 혜택이 효과를 내지 못하자 무역기업 외환거래 전수조사에 나서는 등 '채찍'을 꺼내들었다.
환율 상승이 지속하고 있는 것은 베네수엘라와 이란 사태 등 지적학적 불안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국내 달러 수급 불균형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14일 지난해 1~10월 거주자의 해외투자로 196억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정부는 서학개미의 국내 복귀를 위해 '양도세 면제' 카드까지 꺼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미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12일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3조491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10월 거주자의 해외 투자 등으로 빠져나간 외화 순유출 규모가 196억달러에 달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다.
권용오 한국은행 국제금융연구팀장은 이날 한국경제학회·한국금융학회·외환시장운영협의회 공동 주최로 연 '외환시장 공동 정책 심포지엄' 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