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설계사 저드와 협업… 한강·용산가족공원 조망 살린 저층형 랜드마크 추진
‘써밋’ 브랜드 철학 반영해 실시설계까지 직접 참여
[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미국 글로벌 설계사 저드(JERDE)와 협업하며 단지 설계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설계 역량을 결합해 한남2구역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주거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남2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위치한 대규모 정비사업지다. 한강과 용산가족공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갖추고 있다. 단지는 지표면 아래 견고한 암반층 위에 설계돼 구조적 안정성이 높고, 최고 15층의 저층형 설계를 적용해 고층 단지 대비 구조 하중 부담을 줄였다. 이러한 지형과 구조적 특성은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주거 가치를 뒷받침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저드 수석 디자이너 존 폴린./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시공사로서 사업 전반을 주도하며 조합과의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설계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써밋(SUMMIT)’의 철학을 단지 전반에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설계사와 국내 설계 역량을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지난 1월 20일 서울 대치동 ‘써밋 갤러리’에서 조합과 저드, 국내 설계사 나우동인과 함께 4자 합동 설계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남2구역에 걸맞은 하이엔드 주거 단지 구현을 목표로 단지 배치와 외관 디자인, 공간 구성 등 핵심 설계 요소 전반을 점검하며 설계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설계회의에 참석한 저드 관계자는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가진 철학을 15층 높이 제한이라는 한남2구역의 특성에 맞게 재해석하고 있다”며 “입주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주거 공간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남2구역은 저드가 단순 콘셉트 설계를 넘어 실시설계 단계까지 직접 참여하고 있어, 글로벌 설계사가 재개발 사업 전 과정에 밀착한 사례로 꼽힌다.
대치동 ‘써밋 갤러리’에서 대우건설, 한남2 조합, 저드, 나우동인 관계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대우건설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는 저드 수석 디자이너 존 폴린(John Pauline)이 총괄하고 있다. 존 폴린은 30년 이상 글로벌 설계 경험을 쌓아온 디자이너로, 주거복합시설과 공공시설, 올림픽 스포츠 시설 등 다양한 국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의 작품은 국제 디자인 매거진과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를 통해 소개되며 세계적인 평가를 받았다. 주요 이력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주베일 마스터플랜, 중국 상하이 케펠랜드 파크거리 타운 계획, 호주 시드니 와프 복합개발 등이 있다.
국내 설계를 맡은 나우동인 측은 “서울 중심인 한남2구역에서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모던과 클래식이 조화를 이루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차별화된 설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