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아버지와 두 자녀의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 나서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홀트아동복지회(회장 신미숙)는 가장인 아버지의 시각장애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진 위기가정아동 수진이와 민재를 돕기 위한 위기가정아동 지원 캠페인 ‘아빠의 눈이 된 아이들’을 전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급성 녹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후 홀로 두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한 아버지의 사례를 통해 시각장애와 한부모가족이라는 이중 위기 상황에 놓인 가정의 실질적 지원을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캠페인에 소개된 가정은 큰아이가 네 살, 작은아이가 두 살이던 시기에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시각장애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에 처했다. 장애 판정 직후 배우자가 가정을 떠나고 아버지는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개발자로 일하던 아버지는 시각장애로 인해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고, 현재 기초생활수급비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학용품 준비물부터 병원비, 성장기 아동의 생활비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시각장애인에게 제공되는 일자리가 제한적인 현실 속에서 아버지는 매일같이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형편은 나아지지 않은 채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초등학생으로 성장한 두 자녀는 아버지가 넘어지지 않도록 손을 잡아주고, 일상 속에서 아버지의 눈이 되어주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큰아이 수진이는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되어 아빠 눈을 꼭 고쳐주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수진이 가족을 위해 생계비 및 생활용품 지원, 아동 교육비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우선적으로 수진이 가족의 생계비, 교육비, 주거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 및 후원은 홀트아동복지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손윤실 홀트아동복지회 나눔사업본부장은 “수진이 아버지의 경우 장애와 한부모가족이라는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도 자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기초생활수급비만으로는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온전히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위기가정아동이 동등한 기회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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