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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듀오, 다시 늘어나는 혼인과 달라진 청년 결혼 기준

김신 기자 | 입력 : 2026-02-04 09:10

결혼정보회사 듀오, 다시 늘어나는 혼인과 달라진 청년 결혼 기준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한동안 개인의 선택 영역으로 밀려났던 결혼이 최근 청년 세대의 삶의 설계 속에서 다시 논의되고 있다. 결혼을 늦추거나 배제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스스로 결혼을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하는 청년층이 점차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변화는 자녀의 결혼을 걱정하는 부모 세대의 인식에도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국가 통계에 따르면 전국 혼인 건수는 2022년 19만여 건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2023년과 2024년을 거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특히 2024년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장기간 이어졌던 하락 흐름이 뚜렷하게 반전됐다. 혼인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인구 구조와 가치관 변화를 동시에 지목한다. 결혼 연령대에 진입한 인구 규모가 확대된 데 더해,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사회 환경 속에서 정서적 안정과 삶의 동반자에 대한 인식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할 의무로 보기보다는, 개인의 삶을 안정적으로 설계하기 위한 선택지로 재해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민간 결혼 서비스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최근 성혼 성과가 꾸준히 늘어나며 누적 성혼 인원이 5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에는 5만 3천 명 수준에 이르렀다. 듀오 측은 “결혼 시점을 무작정 늦추기보다,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자신의 조건과 결혼관을 점검하려는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결혼관 변화는 부모 세대의 역할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과거처럼 결혼 시기나 조건을 앞세운 조언보다는, 자녀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선택을 존중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요즘 청년층은 결혼 여부보다 함께 살아갈 삶의 방식과 가치의 일치를 더 중시한다”며 “부모는 결정을 대신하기보다 대화를 통해 방향을 정리하도록 돕는 조력자에 가까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듀오에는 미혼 자녀의 결혼을 고민하는 부모들의 상담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만남 주선보다는 자녀의 성향과 가치관을 고려해 어떤 형태의 관계가 적합한지 점검하고, 결혼에 대한 부담이나 막연한 불안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상담이 주를 이룬다.

듀오 관계자는 “자기 삶의 기준이 분명한 자녀에게 일방적인 결혼 권유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충분한 소통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경험과 데이터를 갖춘 상담을 활용하는 것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듀오는 1995년 설립 이후 누적 성혼 5만 3천여 건을 기록한 결혼정보회사로, 자체 매칭 시스템과 엄격한 신원 인증 절차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커플매니저들이 개인별 상담과 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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