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유병철 CP] ‘왕과 사는 남자’ 유해진이 대체 불가한 주연 배우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가 유해진의 열연에 힘입어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작품은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다.
유해진은 유배된 선왕 이홍위(박지훈 분)를 지키는 광천골 촌장 엄흥도로 분해 특유의 인간미와 묵직한 존재감으로 서사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한다.
이번 작품에서 유해진은 시작부터 끝까지 극의 흐름을 주도하며 진정한 타이틀롤의 위용을 과시한다. 특히 개봉과 동시에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그의 연기력은 단순히 인물을 재현하는 수준을 넘어 작품의 메시지 그 자체가 되었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소박한 촌장이 왕을 수호하는 운명적 인물로 변모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책임진다.
유쾌함과 묵직함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유해진의 ‘천의 얼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이다. 유쾌한 호흡으로 활력을 불어넣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공기의 흐름을 바꿔놓는 탁월한 연기 내공을 보여주는 것. 그는 엄흥도가 직면하는 급격한 국면 전환의 순간들을 매끄럽게 연결하며 인물의 성장과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유해진의 내공은 극의 텐션을 쥐고 흔드는 핵심 동력이며 그 절정은 대미를 장식하는 엔딩에서 폭발한다. 역사의 비극적 소용돌이 속에서 한 인간이 마주하는 무력함과 슬픔을 전신으로 쏟아내는 그의 오열 신은 이번 영화의 최대 압권으로 꼽힌다. 관객들의 숨을 멎게 만드는 그의 처절한 절규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잊히지 않는 긴 여운을 남긴다.
소시민의 얼굴로 시대의 아픔을 대변하며 스크린을 장악한 유해진은 벌써부터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밀도 높은 연기를 완성했다. 연기 인생의 새로운 정점을 찍으며 주연 배우로서 독보적 가치를 증명한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맞이할 영광의 순간에 영화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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